담안편지(471) - 꼭 하나님께 전달되길 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00에서 00으로 이송 왔습니다
항소 재판에서 두 딸이 있는 00으로 갈 수 있을 줄 알았지만
1년 2개월이란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장에서 뒤돌아 대기실로 향하는데 어찌나 눈물이 흐르던지
방청석 자리에 집사람이 앉아 있던 걸 보는 순간
집사람이 제가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여서
버스에 오르는 걸 넋 놓고 보고 있더라구요
집사람과 어린 자식을 생각하면 서글픈 눈물뿐입니다
요즘은 00법원만 유난히 음주운전에 대해
엄격한 판결이 주어지는 것 같은 상황입니다. 너무도 가혹합니다
음주운전으로 신문에 나오는 저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인 연예인도
집행유예를 판결받아서 가족이 있는 집으로 향하는데
저만 유독 가혹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 속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어린 자식 생각에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매일 새벽에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너무도 가혹한 현실에 하나님을 원망하고도 싶었습니다
"저의 죄가 너무도 크신지요? 제가 아버지께 순종하지 못한 것이지요?
겸손하지 못해서 고통을 주시는지요? 저의 기도가 들리지 않으신지요?
저의 눈물로 드리는 기도가 보이지 않으신지요?
제가 급할 때만 하나님 앞에 간구하며 기도드렸는지요?” 하고
원망의 기도도 드리고 싶었습니다
보내주셨던 <새벽기도> 책을 아침에 매일 보았습니다
그 책으로 인해 매일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예수님의 은혜를 알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런 대답도 없으신 게 속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저와 동행해주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저의 유익만으로 기도드린 저를 벌하시는 건지
눈물로 드리는 기도가 꼭 하나님께 전달되길 원합니다
요삼일육선교회에 후원금도 지금은 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죄송합니다
<새벽기도> 책을 11월호를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부탁드립니다.
저의 편지가 누가 되질 않기를 빕니다.
건강하세요...
00에서 000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