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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청지기가 되라 (창세기 47장 23-26절)
작성자 요삼일육선교회 등록일 2019-11-22
창세기 47장 23-26절
23.요셉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늘 내가 바로를 위하여 너희 몸과 너희 토지를 샀노라 여기 종자가 있으니 너희는 그 땅에 뿌리라 24.추수의 오분의 일을 바로에게 상납하고 오분의 사는 너희가 가져서 토지의 종자로도 삼고 너희의 양식으로도 삼고 너희 가족과 어린 아이의 양식으로도 삼으라 25.그들이 이르되 주께서 우리를 살리셨사오니 우리가 주께 은혜를 입고 바로의 종이 되겠나이다 26.요셉이 애굽 토지법을 세우매 그 오분의 일이 바로에게 상납되나 제사장의 토지는 바로의 소유가 되지 아니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
선한 청지기가 되라 (창세기 47장 23-26절)
 < 합당한 대가를 받게 하라 >
 
  당시 요셉은 바로의 허락 아래 백성들에게 공짜로 양식을 줄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대가를 요구했다. 착취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렇게 한 것은 백성들에게 정당하게 노동을 시키고 그 대가를 얻게 하려는 뜻이 있었다. 사람들을 도울 때 그냥 돕는 것보다 정당한 대가와 땀을 치르게 하고 돕는 것이 도움 받는 사람에게도 좋다. 도움 받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그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다.
 
  예수님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신 것은 돕는 사람의 입장에서 공로의식을 가지지 말라는 뜻도 있지만 도움 받는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주라는 뜻도 있다. 남을 돕는 좋은 방법은 정당한 땀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받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물질을 주는 것보다 일자리를 주는 것이 진짜 돕는 것이다. 땀의 의미를 모르면 바른 청지기가 될 수 없다. 요셉이 백성들에게 땀을 흘리도록 하고 그에 상응한 대가를 주었듯이 땀을 가치 있게 여기고 주인을 위해 땀 흘릴 줄 아는 사람이 되라.
 
  언뜻 보면 요셉이 백성을 착취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그의 이웃 사랑이 잘 나타나 있다. 그는 백성들에게 씨를 뿌리게 하고 추수한 것의 5분의 1은 바로에게 드리게 하고 5분의 4는 자신이 가지게 했다(23-26절). 20%를 세금으로 거둬간 것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고 자비로운 경제 정책이었다. 대부분의 고대 국가에서 토지 소유주는 소작인으로부터 수확의 3분의 1 이상을 받고 심지어는 절반까지 받기도 했다.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 그 세금은 대개 20% 이상이다. 우리나라도 대략 수입의 20% 이상 세금을 낸다. 사회보장이 잘된 선진국일수록 세율이 높아져서 미국은 30% 정도, 유럽은 40% 정도까지 세금을 낸다. 요셉은 땅을 소유하지 않았어도 백성들로부터 소득의 20% 정도를 세금으로 내라고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양식을 주고 얻은 땅을 소작시키면서 많은 소작료 대신 20%의 소작료만 요구하면서 토지개혁을 단행하고 토지법을 세웠다(26절).
 
  < 선한 청지기가 되라 >
 
  고대에 적절한 토지개혁은 필요하면서도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왜 토지개혁이 필요한가? 귀족이 서민을 착취해 점차 토지가 귀족의 손에 들어가면 귀족이 소작료로 반을 달라고 요구해도 먹고 살려고 어쩔 수 없이 그 요구에 응한다. 그러면 서민은 더 살기 힘들어지고 귀족은 더 자기 땅을 넓혀가서 사회갈등이 커진다. 그렇게 오랜 세월에 걸쳐 계속 귀족의 땅이 많아지다가 혁명을 통해 피바람이 일어나면 귀족은 한꺼번에 모든 것을 잃는다.
 
  고대에는 피바람이 동반된 혁명 후 대개 토지개혁이 단행되는데 요셉은 흉년을 이용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토지개혁을 단행했다. 그래도 백성들은 불만이 없이 오히려 요셉의 선정에 감복해 말했다. “주께서 우리를 살리셨사오니 우리가 주께 은혜를 입고 바로의 종이 되겠나이다(25절).” 고대에 경제적 자립이 어려워 스스로 종이 되면 그런 종은 노예 개념이 아닌 일꾼 개념의 종이었다.
 
  또한 백성들은 땀 흘림의 대가가 적절히 주어지자 신나게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근면 캠페인도 이뤄졌을 것이다. 결국 요셉이 땅을 산 것은 투기 목적이 아니라 백성들이 정당한 노력의 대가를 취하도록 토지개혁을 하고 토지법을 세우려는 목적이었다. 흉년을 이용한 요셉의 토지개혁은 대성공을 거뒀고 흉년조차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 바로가 요셉을 절대적으로 신임할 수밖에 없었다. 요셉은 사회 갈등을 이웃 사랑으로 승화시켜 풀어내는 지혜가 탁월했다. 그처럼 주인에게 충성하면서도 그 충성을 이웃 사랑으로 승화시키라.
 
  윗사람에게 충성하고 아랫사람을 존중하라. 윗사람을 무시하고 아랫사람의 인기만 얻으려는 것도 문제지만 윗사람에게 아부하면서 아랫사람에게 살벌하게 구는 것도 문제다. 하나님께도 힘써 충성하고 이웃 사랑에서도 으뜸이 되라.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가 되도록 내 소유를 하나님 것으로 알고 하나님께 더 충성하면서 하나님 것을 귀히 여기라.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앞세워 살면서도 열심히 땀을 흘리고 선교와 구제를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청지기가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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