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482) - 제가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곳 교도소에서 보내주신 새벽기도를
감사히 받아보는 000입니다.
엊그제 이곳에 와서
턱까지 오는 무더위를 참으면서 살았는데
벌써 입동이 지났습니다.
00에서 이곳에 오면서 집에 가까이 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벌써 ½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새벽기도가 제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히 염치없이 보내주시는 책들을 받아보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외부도서 우송이 금지가 되면서
받아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곧 발행되는 책은 반송이 되면 안 되니
보내시지 말아주세요.
제 부탁으로 00 000께도 보내 주시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반송될 것이니 중지해주세요.
그런데 신기한 얘기 하나 해 드릴까요?
이곳에서 매주 금요일에 시작되는 종교집회에서
예전에는 제게까지 순서가 안 왔는데
이제부터는 새벽기도를 받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신기하죠?
그렇게 받아보고 싶었는데 안 되다가
받을 수 없게 되니까 제가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편지를 받으실 때쯤이면 제가 만기 석방까지
1년 4개월 8일이 남습니다.
정말 빨리 시간이 지나갔는데
그만큼 빨리 나가서 꼭 찾아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뜻하신 모든 일을 ‘모든 사역들이’ 뜻하신 시간에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00에서 0 0 0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