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484) - <월새기>가 없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안녕하세요.
수많은 편지들 중에서 제 편지를 기억하시고,
답장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월새기> 강해를 통해 많은 힘과 희망을 갖게 되고,
용기 또한 얻고 있어 이 담장 안에서의 날들을 지낼 수 있습니다.
지난 180여 일을 <월새기>가 없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함께 있는 수용자들에게도 권하고 있는데,
제가 부족한지 아직까지 저만큼 열독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만 한 열흘 된 한 분이 관심을 갖고 손에 가까이하고 있습니다.
저의 재판은 검찰의 기소를 기준으로 6개월 이내
1심을 마쳐야 한다는 것을 지난 심리 때 알게 되었습니다.
하여 저의 생각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서
곧 최종 결심(구형)과 1심 선고가 있게 됩니다.
구속되어 약 4~5개월 정도 매일 반성문을 쓸 때에는
사회에 복귀하고 싶다는 희망을, 아니 희망이 들지 않았었는데
요즘 들어 담장 밖에서의 계획을 세우게 되고,
용기를 구하는 기도를 하다 보니
하루빨리 사회에 복귀하고 싶은 희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죄명이 ‘사기 방조’라서 이미 6개월 이상을 수용 생활한 선고 일에
집행유예로 출소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선한 계획이 있으시길 믿고 그대로 따르고자 합니다.
그런데 최근 수용자들이 도서를 직접 구입 신청하여
영치금으로 구입하는 이외 방법을 금지하였는데,
<월새기> 구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제가 다른 잡지 구매하듯 신청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염려스럽습니다.
부디, 12월엔 찾아 뵙고,
<월새기>도 집에서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요삼일육선교회의 비전 성취를 늘 중보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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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 Deo Gloria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