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5장 36-41절

4. 이별을 변화의 계기로 삼으라

 4. 이별을 변화의 계기로 삼으라
   
  마가는 행운아였다. 그에게 바울이 있었던 것은 은혜였다. 바울로부터 심한 꾸중을 들었지만 그로 인해 더 성숙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바나바가 있었던 것도 은혜였다. 삼촌인 바나바가 끝까지 믿어 주었기에 그는 나중에 귀한 사역자가 되어 최초의 복음서인 마가복음을 쓸 수 있었다. 사람은 나를 믿어 주는 한 명만 있어도 세상을 잘 살아간다. 하나님은 나를 그렇게 믿어 주신다. 살다 보면 갈등과 다툼이 생기지만 그때 너무 죄책감을 가지거나 실망하지 말라.
   
  갈등이 없는 관계는 없다. 어떻게 보면 갈등은 관심의 표현이다. 아무런 관심이 없으면 다툴 이유도 없다. 갈등이 있어도 거룩한 비전과 성도의 교제와 헌신을 피하지 말라. 돛단배가 돛을 귀찮다고 바다에 버릴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갈등을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다. 사람은 갈등을 겪으면서 성장한다. 갈등을 통해 해야 할 핵심적인 일은 자기 변화를 이뤄 내는 일이다. 갈등 중에 남과 싸우기보다는 나와 싸우고 마침내 나를 극복함으로 갈등을 통해 오히려 희망과 가능성을 더욱 키우라.
   
  공동체 생활을 하다 보면 갈등과 다툼이 생긴다. 그때 극단적인 자세를 피하고 상대방의 치명적인 약점을 건드리지 말며 문제와 사람을 구별해서 생각하라. 관점과 스타일과 생각이 다르기에 갈등이 생긴 것이지 사람 자체가 문제 있는 것이 아니라고 여김으로 갈등을 창조의 기회로 승화시키라. 사람은 눈에 보이는 상황만 보고 좋고 나쁜 것을 구분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나의 생각보다 훨씬 크다. 때로 하나님은 핍박과 갈등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킴으로 안 좋은 상황도 좋은 상황으로 만드신다.
   
  남이 나와 달라도 금방 원수처럼 여기지 말라. 나와 다른 그를 누가 만드셨는가? 하나님이 신비한 어떤 뜻이 있어서 그렇게 다르게 만드셨다. 서로 달라서 생기는 갈등도 하나님의 선을 이루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바울과 바나바의 갈등은 결과적으로 선한 역사를 가져왔다. 사실 바울과 바나바 같은 중량감 있는 두 선교사가 계속 함께 다니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그들은 혼자서도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었다. 결국 헤어져서 각각 다른 지역에서 복음을 전파함으로 사역의 지경이 더 확대되었다.
   
  하나님의 선한 섭리를 믿고 나와 반대로 행동하는 남도 용납하라. 반대나 차이는 일종의 축복이다. 반대나 차이를 대립 관계로 보지 말고 보완 관계로 보면서 갈등을 통해 창조적인 변화를 이뤄 내라. 갈등은 나의 변화를 도전하는 계기가 된다. 실제로 바울은 갈등을 통해 더욱 성숙해졌다. 나중에 유언적인 서신인 디모데후서 4장에서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함으로 사역 중심적인 사람에서 점차 사람 중심적인 사람으로 변했다. 그처럼 이별과 갈등이란 걸림돌을 성숙의 디딤돌로 삼으라.  <20.4.24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