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목사님, 빛없고 어두운 담안에서 면식 없는 죄인 된 자가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 송구합니다. 긴 철문을 지나 우중충한 방안에 덩그러니 앉아 멍하니 시간의 흐름을 속절없이 바라볼 때 한줄기 빛 되어 소망을 제 가슴속에 각인시키고 생명수 샘물처럼 제 영혼 깊은 곳에 흘렀던 눈물샘을 자극한 거인 같은 <월간새벽기도>는 저에게 큰 빛이었습니다.
 
  입술로는 주님을 인정하면서 떳떳하지 못한 몇십 년의 교만한 세월을 보내고 인생의 말년쯤 되는 지금 인생의 바닥을 찍고서야 통한의 시간을 보내며 작년 10월부터 말씀으로 저를 깨뜨려 주고 있는 <월새기>로 인해 감사합니다. 창세기와 사도행전 말씀을 통해 은혜받으면서 다음 달에는 그리고 내년에는 그리고 그 이후에는 어떤 말씀이 저 같은 죄인에게 참된 깨달음을 줄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어린아이 같은 심정으로 <월새기>를 보고 있습니다. 매월 말씀을 통해 저에게 오묘한 축복의 선물을 주시고 언젠가 저에게도 축복의 전환점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 속에서 늘 감사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려움 중에도 큰 비전으로 넘치는 말씀을 전달해 주는 <월새기>를 받아볼 때마다 넘치는 찬양이 가슴속에 충만함을 느끼며 저 같은 죄인들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목사님과 모든 후원하시는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언젠가 이 광야의 시간이 지난 후 저 같은 죄인도 할 수만 있다면 목사님의 사역에 기도로라도 함께하는 동역자가 되고 싶은 소망을 가져 봅니다.
 
  군부대로 보내는 <월새기>가 중지된다는 소식에 안타까운 심정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답니다. 그래도 소망 없이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말씀을 전하는 주의 종이 되시기를 기도하는 담안의 죄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힘이 되고 함께 기도하고 후원하는 동역자들이 목사님과 요삼일육선교회에 늘 차고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처음 <월새기>를 접한 후 쓰다가 몇 번이고 찢어버린 연서처럼 이 글을 올림에 많은 망설임이 있었답니다. 또 정확히 전달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미천한 글이지만 저 같은 수인들은 받기만 하고 주지 못하는 처지이다 보니 감사한 마음을 담아 용기 있게 글을 올립니다. 허락하신다면 다음에 또 서신을 올려도 될는지요? 조용히 소망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강 가운데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OO구치소 OOO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