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4장 1-10절

< 번성이 축복만은 아니다 >

 < 번성이 축복만은 아니다 >
   
  말씀 지식과 참된 진리가 없으면 번성이 오히려 타락을 부추기면서 기복주의와 우상숭배에 빠지게 하고 결국 치욕을 부른다(7절). 당시 거짓 선지자들이나 제사장들은 백성들로부터 속죄제물을 많이 바치도록 유도했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음이나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없이 하나님의 이름과 신앙적인 의식을 이용해 백성들의 것을 강탈하려는 악한 마음을 가졌다(8절).
   
  또한 당시 탐욕적인 제사장들은 백성들의 죄가 증가해도 제물 수입이 많아지는 사실 때문에 기뻐했다. 그래서 우상숭배의 죄악을 끊으려 하기보다 오히려 그 범죄 행위를 열망하고 가중시킴으로 결국 제사와 율법을 팔아먹는 사악함이 징계와 파멸을 자초했다. 즉 제사장들은 백성들의 우상숭배를 원함으로써 함께 타락했기에 그들 모두에게 형벌이 내려졌다(10절). 심은 대로 거두고 행위대로 받는다.
   
  탐욕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로 인해 풍족하게 먹어도 배부름을 얻지 못하고 음행해도 번성의 축복을 얻지 못하는데 이유는 하나님을 버리고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10절). 고대 이방 나라의 바알 숭배 의식에서는 여인들이 자녀 생산을 위해 성전에서 자기 몸을 음란하게 내어 주는 제사 의식도 행했지만 우상숭배와 연관된 음행은 종족의 번성을 이루기보다 오히려 막는 결과를 낳았다.
   
  죄의 흔적이 새겨진 번성은 좋은 것이 아니다. 독점을 낳는 악인의 번성은 좋은 것이 아니고 나눔을 낳는 의인의 번성이 좋은 것이다. 번성해도 마음이 높아지지 말라. 성경은 악인보다 의인이 번성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의인보다 악인이 번성하는 것 같다. 그런 현실에 매몰되면 허무주의에 빠져서 자기 존재감을 잃을 수 있다. 사람이 가장 외로울 때는 친구가 없을 때가 아니라 내가 나를 성원하지 못해 존재감을 잃을 때다.
   
  허무주의에 빠지지 말라. 현실이 어두워도 하나님을 붙잡고 현실을 넘어서라. 허무한 마음과 얼굴을 명랑한 마음과 얼굴로 바꾸라. 현실이 어둡다고 미래까지 어둡게 보지 말라. 환경이 흔들려도 마음은 흔들리지 말라. 현실 때문에 현재를 포기하지 말라. 현재 내가 해야 할 일에 충실하면 현실이 어두워도 길을 잃지 않는다. 미래의 장구한 시간에 비해 현재의 시간은 극히 짧지만 그 짧은 현재의 시간이 미래를 좌우한다.  <20.7.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