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7장 8-16절

1. 현실을 파악하라

 1. 현실을 파악하라
 
  포기가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욕심을 내려놓는 포기는 꼭 필요하다. 쥐기를 포기해야 더 많이 쥘 수 있고 손을 펴야 얼굴도 펴진다. 집착을 끊으면 폭넓은 자유가 펼쳐지고 지경도 넓혀진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필요한 것이 뚜렷한 현실 인식이다. 몸이 점차 약해지는 상황도 인정하라. 건강미 대신 원숙미를 빛내면 되고 피부가 광채를 잃으면 마음이 광채를 발하면 된다. 옛것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새것이 찾아온다.
   
  현실 인식이 분명하면 무엇인가를 잃어도 우울해할 필요가 없다. 무엇인가를 잃는 것은 무엇인가를 얻는 과정이다. 인기는 잃어도 목적은 잃지 말라.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너무 쥐려고 하지 않아야 삶의 지혜가 깊어지고 나중에 얻을 것이 많아진다. 많게 되는 욕심을 포기하면 깊게 되는 길이 열린다.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면 할 수 있는 것의 깊이가 더해진다. 이기적인 안경 대신 성경적인 안경을 쓰고 세상을 폭넓게 보라. 내려놓을 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알게 된다.
   
  무지는 죄다. 더 많이 알려고 하라. 특히 자기 위치와 현실은 더욱 알려고 하라. 나이가 들어도 꿈을 잃지 말라는 말은 자기 처지와 현실을 잊고 젊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세월의 흐름을 누구도 막지 못한다. 몸으로 뛰지 못하면 마음으로 뛰면서 지혜와 경험으로 승부하면 된다. 특히 선견지명을 가지고 후대를 준비하라. 나이가 들어도 후대의 길을 열어 주지 않고 계속 붙잡고 있으려고 하면 다 잃는다. 떠날 때를 알아서 잘 떠나고 자기 능력의 한계도 깨닫고 물러설 줄 알라.
   
  나이가 들어도 명예나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면 더 많이 잃는다. 물러설 때를 알고 조용히 물러서서 후대를 잘 준비하는 것도 충성이다. 최대의 충족보다 최선의 충성을 앞세우라. 인생은 계주와 같다. 계주는 나만 잘 달려도 소용없다. 어떤 일을 내 대에 성취하겠다고만 하지 말라. 자녀와 후대를 잘 길러 그 일이 잘 계승되도록 준비하고 분명한 현실 인식 가운데 은퇴를 잘하는 것도 축복이다.  <20.7.16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