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563) - 제가 써서는 안 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간도 주님 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연초부터 창궐하여 지금까지
그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온 나라와 함께 이 땅의 교회들까지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어려운 시기를
목사님과 모두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교회들이 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하여 어려움이 많은데
섬기시는 교회와 선교회는 많이 어렵지 않으신지요
갇혀 지내는 저희야 세상의 어려움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으니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올 들어 한 번도 예배를 못 드린 채
지내고 있고 아픔은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매달 어김없이 보내 주시는 월새기 말씀으로
아침을 열며 늘 은혜 속에 살고 있어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목사님과 선교회 여러분들께 은혜 베푸사
이 어려운 시기를 은혜롭게 통과하게 하시기 소망합니다
글을 올리는 것은 다름 아니옵고
제게도 재난 지원금이 상품권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사용도 안 되어
교회이든 어느에든 작은 도움이 되고자
지인에게 상품권을 전하였습니다
그런데 상품권 금액만큼 현금을 주고 가셨습니다.
원래 전부 드리려 하였기에
이 돈도 제가 써서는 안 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선교회로 보내 드리려 합니다.
입금 절차가 복잡하여
이 편지가 도착할 즈음에나 입금될 것입니다.
상황이 어려운 어느 선교사님 가정이나
교회 한 곳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적은 금전이라 송구합니다.
코로나와 관련한 뉴스가 TV에서 나오는데
교회를 통한 전염 소식은 마음이 불편하고
주위에서 말하는 것을 듣기가 민망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 계신지요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고 강건하소서
2020. 9. 16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