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572) - 하나님이 계시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이한규 목사님께 글 올립니다.
저는 현재 000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37세 000라고 합니다.
평생 이런 교도소를 처음 경험하는데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고
15년 형을 받고 몇 년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정을 파탄 내고 많은 사람들을 슬픔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2년가량은 어떻게 하면 죽을 수 있을까만을 생각하였습니다.
어느 날 방에 같이 계신 형님이 성경책을 선물해 주셔서
읽어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읽던 도중 욥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의 자식으로 돌아온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이후로도 성경 1회를 읽었습니다.
지금은 필사로 다시 한번 되새기고 있는 중입니다.
성경을 알고 믿는 자 모두를 하나님은 사랑하신다 하셨는데
저 같은 십계명을 어긴 이에게도 해당이 되는지요?
사회에 있을 때에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도 의지하지도 않고 불신하며 살았습니다.
이곳에서야 하나님이 계시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큰 죄를 지은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외칠 자격이 있을지 의문이 되고
하루하루 혼자 남겨진 범죄자라고 생각을 하니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기 위해 주기도문을 외우곤 합니다.
그리고 저희 사동에 비치된 “새벽기도”라는 책을 보고서
목사님께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편지를 보냅니다.
옆방에 있는 어르신이 이곳으로 편지를 하면
책자를 보내 주실 거라고 하셨습니다.
성경 말씀을 쉽고 자세하게 해석되어 있는 책을
받아 볼 수 있을까 하여 이렇게 뻔뻔한 글을 올려봅니다.
소중한 시간 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000교도소에서 죄인 0 0 0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