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580) - 주님께 이 사실을 좀 알려 주십시요
안녕하세요.
늘 건강히 잘 지내시죠. 목사님께서도 평안하시구요?
보내 주신 서신은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오 신실하신 주” 가사 내용이 마치 저를 위한 가사 같아서
세심한 배려에 위로와 함께 감명을 받았답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더군요
제가 방향을 잃고 가장 힘들어 할 때
월간새벽기도라는 책자가 제가 있는 방에 들어왔답니다.
제 기억으로는 3권이였는데 무슨 책인지
저는 궁금해서 곧바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방 사람들은 관심도 없는 듯 했구요.
저는 처음 접했는데 너무 좋아서
밑줄을 형광펜으로 그어가면서 읽고
다음날에 한번 더 읽습니다.
지금 월새기가 있어서 이 힘든 시련도 견디고 있습니다.
무슨 말로 이 고마움을 전해야 할지,
TV가 밤 9시에 끝나자마자 동료들은 꿈나라인데
저는 이 시간이 되면 “월새기”를 기도하듯 가슴에 새기면서 읽는데
한번씩 저도 모르게 감정에 복받치곤 한답니다.
새벽 3시에는 어김없이 일어나
1시간정도 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목사님과 사역자들을 위해서도 항상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법률 구조 공단에서 무료 변론을 받는데
지난 금요일날 변호사님이 다녀갔습니다.
주범이 대필임을 인정만 하면 무죄 받을 확률이 높아서
무죄 취지의 변론을 한다고 했습니다.
저에게 닥친 지금의 시련과 고통은
분명 주님의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기도를 통해서 깨달아 가고 있는 중이니
이 고통을 견디고 이겨 낸다면 분명 쓰임이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좋은 마음으로 도와 준다고 대필을 해 주었는데
도움받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범죄임을 알고 했고
죄 없는 저까지도 누명을 씌웠답니다.
거짓으로 진실은 덮을 수 없다고 탄원서를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주님께 이 사실을 좀 알려 주십시요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맺을게요.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2020. 11. 11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