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대표기도 (정미라집사)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요즘같이 혼란스런 틈에서도 오직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함께 예배하게 하시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치 한 주 동안 답답하고 어두운 터널 속을 달리다가, 오늘 드디어
빛이 되시고 피난처 되시는 주님의 날을 맞이하는 듯합니다.
이 시간 주님께 드리는 예배를 기뻐 받으시옵소서.
긴장과 불안 속에서 한 주를 보낸 저희들에게 위로와 함께 평안함을 주시고,
더불어 크고 작은 잘못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사회 분위기에 휩싸여 과도한 불안감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하시고,
한 해를 돌아보며 힘겨웠지만 그럼에도 우리와 함께하신 하나님께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게 하시옵소서.
12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한 해 동안 코로나가 많은 아픔을 주었고
안타깝게도 코로나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연말에 느끼는 아쉬움이 올해는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어지러운 코로나 사태에서도 저희와 함께하여 주시고,
각자의 일터에서 일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또한 감사합니다.
잠시 멈춤을 생각해 봅니다.
어릴 적 철도 건널목에는 하루에 몇 번씩 일단정지가 우리를 가로막았습니다.
얼른 기차가 지나가기를 고대하며 한참을 기다려도
그 앞에서 우리는 지루하지 않았고,
억지로 바리게이트를 뚫고 건너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저 멀리 기차가 보이지 않아도 기차는 분명히 지나갈 것이고
곧 일단정지가 올라갈 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 이처럼 지금 잠시 멈춤으로 외롭고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두가 자기의 자리에서 <일단정지 바리게이트>를
억지로 넘지 않는 인내심과 배려를 주시고,
이 어려운 시대가 곧 지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말씀과 함께 지혜롭게 극복하여
모든 것이 회복될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지난 2월 샛별 성가대가 마스크 없이 부른
마지막 찬양 ‘주의 선하심을 나타내소서’를 얼마 전 다시 들어 보았습니다.
'주 발 앞에 엎드립니다. 힘과 정성을 다하여 경배합니다.
주 손 길을 기다립니다. 나의 참 소망 되신 주 찬양합니다.'
불협화음이 완연한 찬양이었음을 새삼 느끼면서도,
얼마나 그 시간들이 아름다운 귀한 시간이었고
은혜로운 찬양이었는지를 다시금 알았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주의 선하심으로 연약해진 마음에 더욱 기도와 말씀으로 채우게 하시어
매 순간 감동과 사랑이 넘칠 수 있게 하옵소서.
새해에도 목사님과 샛별 가족 모두에게 더욱 건강 주시고
모든 성도의 기도에 응답의 역사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새해에는 각 교회마다 아름다운 예배와 찬양의 소리가 크게 울리기를 기대하며
살아 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0.12.27. 분당샛별교회 주일예배 대표기도 정미라집사>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