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4장 1-13절
< 성령 충만을 오해하지 말라 >
< 성령 충만을 오해하지 말라 >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자기 변화 및 극복 가능성이 커진다. 어떤 사람은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소매상이 도매상이 되고 영성이 갑자기 높아지고 대박 은사나 대박 기적이 생기는 줄 안다. 기독교는 무속주의나 기복주의 종교가 아니다. 성령 충만을 오해하지 말라. 성령 충만은 환경을 변화시키는 기적의 지렛대가 아니다. 성령 충만 후에 기적이나 문제 해결을 체험하기보다 오히려 고통과 문제와 시험이 생길 때도 많다.
본문 1절을 보라.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예수님이 요단 강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기도하실 때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예수님 위에 임했다. 그렇게 성령 충만을 받고 그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놀라운 기적과 신비한 은사가 나타났다는 얘기는 없고 오히려 광야 40일간의 시험을 맞이하셨다.
성령으로 충만하면 먼저 다가오는 것 중의 하나가 광야의 시험, 즉 십자가의 시험이다. 그 시험이 수동적으로 십자가를 지는 시험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능동적으로 십자가를 지는 시험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결국 성령으로 충만할 때 나타나는 것은 화려하고 신비한 은사보다 십자가를 지고 희생하려는 마음과 태도다.
아무리 입으로 성령 충만을 외쳐도 십자가를 지려는 마음과 태도가 없다면 공허한 외침이다. 이렇게 기도하라. “하나님! 희생이 없는 성령 충만을 추구하지 않게 하소서.” 성령 충만을 원하면 예배 생활, 기도 생활, 전도 생활과 더불어 헌신 생활이 있게 하라. 시간 약속을 잘 지키려는 사소한 실천도 십자가를 지려는 태도다. 내 시간을 희생하고 남의 시간을 아껴 주는 마음이 시간 약속을 잘 지키려는 태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시험이 주어지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예수님은 광야의 시험 후 공생애 기간에도 많은 시험을 당했지만 다 이겨 내셨다. 이 땅에서 시험을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시험이 있을 때 자기 성찰을 통해 회개할 것이 있으면 회개하고 바꿀 것이 있으면 바꾸고 성숙해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성숙해지라. 시험에 대한 정교한 원인 분석은 필요하지 않다. 시험의 정확한 원인은 하나님만 아신다. 중요한 것은 시험이 주어질 때 잘 극복하는 것이다. <21.1.18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