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6장 12-19절
2. 주권 인정
2. 주권 인정
밤새 철야 산 기도를 마친 후 아침에 예수님은 주권적으로 제자들 중 12명을 택해 ‘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인 사도라 칭하셨다(13절). 그 12제자는 베드로,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 형제, 나다나엘을 인도한 빌립, 나다나엘로 추정되는 바돌로매, 세리 마태, 쌍둥이란 뜻의 디두모로 불렸던 도마,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동명이인인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반로마 열심 당원인 셀롯이라는 시몬, 마태와 마가가 다대오로 지칭했던 야고보의 아들 유다, 그리고 가룟 유다였다(14-16절).
예수님은 많은 무리 중 12명 이상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다수를 멀리하고 소수를 선택하셨다. 그 선택된 제자를 가장 복된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예수님에게 제자는 활용 대상이 아닌 계승 대상이었다. 예수님은 재력과 인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역의 일부를 남겨 주고 계승시키기 위해 제자를 선택하셨다. 즉 얻기 위해 다수 의 제자를 선택하지 않고 주기 위해 소수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목회자가 제일 잘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많은 사람이 다가올 때 잘 물리칠 줄 아는 것이다. 예수님이 다가오는 다수의 무리를 잘 물리친 것은 사랑이 없어서나 품어 줄 품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기 왕국을 쌓고 다수의 무리로부터 무엇인가를 얻으려는 계산이 없이 소수에게 천국 비전과 영향력을 물려주기 위해서였다.
무리 속에 있으면 부담이 덜 되고 편해도 너무 좋아할 일은 아니다. 예수님의 임재와 뜻이 다수의 무리에 속할 때보다 소수의 제자에 속할 때 있기 때문이다. 제자 훈련도 무리를 많이 만들려는 제자 훈련이 되면 부작용이 생기고 지속성도 약화된다. 제자 삼는 일은 공부와 훈련을 잘 시켜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만드는 것으로 끝내면 안 된다. 자기 비전뿐만 아니라 자기 소유와 사역도 힘써 물려줄 생각까지 하고 제자를 삼으라. <21.2.12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