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7장 24-35절
2. 작은 자의 친구가 되라
2. 작은 자의 친구가 되라
예수님의 성육신의 핵심 메시지는 ‘이해’다. 상대를 조금 더 이해하라. 사랑은 내 편보다 상대편에서 보고 이해하려는 것이고 그 이해의 깊이가 사랑의 척도다. 어딘가 바쁘게 가야 할 때 같이 갈 사람이 느리게 행동하면 짜증나는 말이 나오기 쉽다. 그때 참고 기다리는 것도 성육신의 마음이다. 이렇게 기도하라. “하나님! 제가 이것도 참지 못하고 성도라 하겠습니까? 잘 참게 하소서.” 그런 삶 속의 기도가 환경과 관계를 변화시킨다.
누군가가 자존심을 내세울 때도 성육신의 마음을 가지고 이해해 주라. 상대의 자존심과 명예를 짓밟고 행복해지는 경우는 없다. 반대로 상대의 자존심과 명예를 조금만 높여 주면 사람은 의외로 다루기 쉬운 존재다. 왜 사람의 변화가 쉽지 않은가? 의지력 부족도 문제지만 이해심 부족도 문제다. 가끔 누군가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 속이 터진다고 가슴을 치지 말고 가슴을 열고 일단 이해하려고 하라.
질책도 함부로 하지 말고 정당한 명령과 권위에 의도적으로 거역할 때만 질책하라. 속이 터진다고 감정적으로 질책하면 상처를 남긴다. 실수나 연약함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할 때 답답해서 속이 터진다는 듯이 혹은 귀찮다는 듯이 짜증내며 질책하지 말라. 감정적인 책망은 상처와 분노를 낳는다. 그런 상처와 분노가 쌓이면 점차 우울감에 빠지다가 살아갈 자신감과 희망을 잃을 수 있다.
요즘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서 우울하게 만드는 환경이 많다. 그때 교회를 보면 희망이 넘쳐야 하는데 교회조차 우울한 소식의 진원지가 되기도 한다. 이때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성육신의 마음이다.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이해하라. 예수님의 성육신은 작은 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라는 메시지이고 성탄절은 이해의 폭을 넓히자고 새롭게 다짐하는 날이다. 이해의 폭을 넓힐 때 은혜의 폭도 넓어진다. <21.3.3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