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4장 4-7절

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5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믿음의 삶의 3가지 정의 (빌립보서 4장 4-7절)

 1.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삶
 
   빌립보서에는 짧은 서신임에도 ‘기뻐한다, 기뻐하라’는 표현이 16번이나 나온다. 기쁨은 행복의 본질이다. 어느 순간에 기쁘게 살 수는 있지만 사도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고 했다(4절). 일이 잘 될 때만 기뻐하지 말고 일이 잘 되지 않고 힘들 때도 기뻐하라는 말이다. 실제로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자신이 기뻐한다면서 빌립보 교인들에게도 기뻐하라고 했다. 어떻게 항상 기뻐할 수 있는가? 바울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했다. 부와 명예와 권력은 잠깐의 기쁨을 주지만 영원한 기쁨은 주 안에 있을 때 주어진다.
 
   가끔 보면 성도들 가운데 넘어지고 영적인 침체에 빠져 즐거움을 잃은 사람이 보이면 안타깝다. 목사들의 최대의 꿈은 말씀을 듣는 성도가 기쁨을 회복하고 즐겁게 사는 것을 보는 것이다. 성도는 죽으면 천국에 가지만 그 전에 이 땅에서도 천국의 삶을 살려면 좋은 환경에서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뻐하라. 하나님을 믿음으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은 성공과 축복과 행복의 핵심 연료다. 성공이 기쁨을 가져다주기보다 기쁨이 성공을 가져다준다.
 
  2. 관용을 모두에게 알게 하는 삶
 
   관용이란 남을 불쌍히 여기고 이해하고 용납하고 용서하는 것이다. 관용을 가진 사람은 큰 강물과도 같다. 시냇물은 소리를 내며 흐르지만 큰 강물은 소리 없이 유유히 흐르면서 흙탕물이나 구정물이 흘러와도 걸러 내어 깨끗하게 만든다. 그처럼 관용을 지닌 사람은 모든 불평과 탄식과 원망을 잘 받아들여 좋은 것으로 소화시킨다. 선택할 때도 관용과 양보와 용서를 앞세워 선택하라. 아브라함은 룻의 큰아버지였지만 조카에게 먼저 선택권을 주었다. 그렇게 내가 양보하고 희생하면 그만큼 하나님께서 더 채워 주신다.
 
   내게 어려움을 주는 사람도 불쌍히 여기며 용서하라. 그러면 나만 손해를 볼 것 같다. 남은 끊임없이 자기 것을 챙기려고 하는데 나는 용서하고 양보하면 내게는 남는 것도 없고 나의 존재 자체도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 같다. 그러나 바울은 “주께서 가까우시니라.”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양보하고 용서한 것에 대해 신속한 보상으로 갚아 주실 것이라는 암시다. 내가 믿음으로 한 발 양보하면 열 발 전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있다. 관용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 많을 때 그 공동체가 복된 공동체가 된다.
 
  3.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는 삶
 
   본문 6절에 표현된 염려하다는 헬라어 ‘메림나오’는 정신이 여러 갈래로 찢겨서 혼돈과 불안에 빠진 상태를 뜻한다. 그 염려를 이기는 믿음을 가지려면 감사하며 기도하라. 염려는 불안과 불행에 빠져들게 하지만 감사는 평안과 행복을 가져다준다(7절). 감사는 기적의 통로다. 오병이어 앞에서 하신 예수님의 감사는 5천 명을 먹이는 기적을 가져왔고 죽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하신 감사 기도는 죽은 사람을 다시 살아나게 하셨다.
 
   영어로 감사하다는 말의 ‘thank’는 ‘think’에서 나온 단어다. 감사란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생긴다는 뜻이다. 늘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를 체질화시키라. 라인홀드 니버 목사는 기독교인의 세 가지 핵심 덕목인 믿음 소망 사랑에 감사의 덕목을 하나 더 보태야 된다고 했다. 감사도 성도에게 늘 있어야 할 것 중 하나라는 뜻이다.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은 복된 믿음의 증거이자 열매다. 감사는 수증기와 같아서 작은 감사도 내게서 끝나지 않고 하나님께로 올라가서 은혜의 단비로 변해 다시 내게로 되돌아온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