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9장 10-17절

< 일과 쉼을 겸비하라 >

 < 일과 쉼을 겸비하라 >
 
  사명을 내세워 일만 시키지 말고 팔로워의 쉼도 배려하라. 선한 목자와 삯꾼 목자를 분별하는 시금석 중 하나가 양떼의 쉼을 배려하느냐의 여부다. 양떼가 쉬는 꼴을 보지 못하는 목자는 대개 삯꾼 목자다. 지도자와 지배자를 분별하는 시금석 중 하나도 팔로워의 쉼을 배려하느냐의 여부다. 하나님도 창조를 마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 안식은 창조 사역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창조 사역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쉼이 최상의 가치라는 뜻은 아니다. 일이 없는 쉼은 의미가 없다. 다만 일만 중시하고 쉼을 경시하는 경우가 많기에 쉼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안에서 쉬는 것이다. 쉼은 일탈이 아니다. 그것이 ‘안식’이란 단어가 내포한 핵심 개념이다. ‘쉬는 것’과 ‘안식하는 것’은 뉘앙스가 다르다. 안식하는 삶에는 ‘육체적으로 쉬는 삶’과 ‘하나님 안에서 쉬는 삶’이 함께 포함된 개념이다.
   
  쉼을 창조적으로 만들려면 하나님 안에서 쉬라.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 안에서 교제하는 것이 하나님 안에서 쉬는 것이다. 물론 적절한 잠과 놀이와 늘어짐도 필요하다. 쉴 때는 믿음을 가지고 푹 쉬라. 쉬면서 일 걱정으로 불안해하거나 경쟁에서 뒤처질까 봐 불안해하지 말라. 쉼은 재충전과 재창조의 기회다. 쉼을 통해 자연 및 자신과 가까워지고 특히 하나님과 가까워질 때 인생을 창조적으로 만들 수 있다.
   
  참된 영성도 쉼을 잘 활용하면서 자기 성찰을 할 때 깊어진다. 쉼을 누릴 줄 알아야 일도 잘 감당하면서 인생을 잘 누릴 줄 알게 된다. 또한 쉼을 통해 지혜와 창조성도 넘치게 된다. 바르게 쉴 줄 알면 영혼과 육신이 강건해진다. 리더의 핵심 과제는 쉼의 기회를 지혜롭게 주는 것이다. 쉼이 없으면 생명력과 창조성과 영성이 파괴됨을 아시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수시로 적절한 쉼의 기회를 허락하셨다.  <21.3.26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