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620) - 커피 먹는 행복한 시간도 있습니다
잘 지내십니까? 000 성도입니다.
지금 저녁을 먹고 커피 한잔 후 편지 답장을 씁니다.
재소자가 식후에 커피 먹는 행복한 시간도 있습니다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반복된 일상 때문에 마음이 조금 많이 힘들 때
한 달에 한 번 이렇게 편지 덕분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알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살인자에
징역 20년을 받아 지금 살고 있습니다.
죄명 중에서도 제일 좋지 않은 죄명입니다.
징역을 당연하다 생각하고 생활하고 있고
죄에 대한 변명으로는 조현병 약을 몇 달간 먹지 않았다.입니다.
밖에 있을 때는 꿈도 못 꿀 기독교 성경책과
많은 불교 책들을 읽어서 죄를 씻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기독교와 불교가 사이가 안 좋지만 동맹 관계면 동맹 관계였지
적은 아니다라고 말해 두고 싶습니다.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함에 달려 있고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에 너무 실망하지 마라
주를 경외함이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라
전부 기독교 관련 책에 나오는 말을 한번 적어봅니다.
기독교에 좋은 글이 많길래 많이 메모해 두었습니다.
이 대역 죄인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쯤 성경 필사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소음방지 귀마개도 사두었는데
방 사람이 왕좌의 게임 책 시리즈를 가지고 있어
지금 안보면 못 볼 거 같아 읽고 있습니다.
한쪽 마음 구석은 애가 타고 있습니다.
이것도 시험인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샬롬 뜻과 요삼일육선교회 뜻을 알았다가
까먹어 버렸습니다.
다음에 답장해 주실 때 부탁드리겠습니다.
2021년 3월 30일 화, 0 0 0 드림
답장에 보내 주신 성가들은 악보를 보지 못하여
음은 모르겠으나 가사는 다 읽어 보았습니다.
가사 중에 주님 계시니, 씻어 주소서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