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627) - 더는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답장까지 받을 줄 몰랐습니다.
기쁨과 감사를 느끼는 한 주의 시작을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새벽기도 책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앞으로의 삶에 큰 힘이 될 겁니다
믿음의 방향을 알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근 사람들과 지내는데 마음고생을 조금 하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제가 이겨 내야 할 과제라 생각합니다
힘들 때마다 기도를 하고 제가 시각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단점보단 장점을 하나하나 찾고 뭐든지 베풀고자 노력하니
제 마음도 조금씩 가벼워지는 거 같습니다
새벽기도 말씀 내용대로
‘힘들 때도 내 죄와 허물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하면
낙심과 불평이 사라지고
오히려 하나님의 어떤 조치에도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
남 탓과 허물을 찾지 말고 긍정의 힘을 생각하니
감사함이 커지는 것을 느끼게 되어
행복 또한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음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는 다녔었고 주님을 믿지만
그냥 다니기만 했습니다.
응답을 원하는 믿음이 대부분이었고
응답이 없을 때는 하나님이 계실까 의심도 하였습니다
제 생각이 잘못된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응답을 바라는 믿음은 신실한 믿음이 아니었어요.
편지 뒷면에 ‘기도’라는 악보를 보면서 가슴이 찡합니다
제가 음악을 전공했는데 오랜만에 악보를 보니 너무 반가웠어요
지금의 제 모습이 초라하고 부끄럽습니다
가까웠다 생각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다 떠나가고
믿어 주는 이도 있었지만 혹시나 해서인지 다 떠나갔습니다
당시에는 참 힘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제 곁에 남아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주님께서도 저를 지켜 주심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밝은 빛을 따라갈 겁니다
재판 중 너무 힘들어 다니던 교회목사님과 상담도 했는데
편지를 수 번 보내도 답은 없었거든요. 바쁘셨겠죠
큰 교회라 제 편지가 목사님께 전달 안 되었을 수도 있겠죠?
답장을 받았다는 것이 기도 응답을 받은 것처럼 큰 힘이 됩니다
저는 81년생입니다
앞으로 살길이 많고 하고자 하는 일도 많고
꼭 목표를 이루고자 합니다
교직 중 정말 힘든 아이들을 많이 접했습니다
제가 돕는 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삶의 마지막 목표는 교육 복지를 위한 재단 설립하여
환경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한 자원 사업입니다
이렇게 힘들게 사는 이들이 넘치는데
힘들다 힘들다 하며 살아온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죄인이지만 더는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습니다
종종 편지 써도 될까요?
쓰는 내내 감사와 기쁨으로 글을 씁니다
새벽기도와 저의 만남도 하나님께서 주신 감사의 기적입니다
목사님 말씀 깊이 마음속에 간직할게요
감사합니다.
2021. 4. 26 - 0 0 0 드림 -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