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643) - 동시에 기도하라는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00구치소에 수감 중인 000입니다.
투자 사기에 휘말려서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어서
법정 구속이 되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상태이지만
처음에는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매일매일 울고 다녔습니다.
같은 방에 있는 권사님 언니께 복음을 전해 듣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월새기 새벽기도란 책이 방에 있길래 읽게 되었는데
정말 좋은 말씀이 많아서 매일매일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떨 때는 한 달이 시작된 지
열흘쯤 지난 후에 받을 때도 있고
이번 달에는 아예 볼 수가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저의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니
이 모든 게 성경 말씀대로 살지 않고 내 맘대로 산 결과이고
저의 욕심 때문에 이런 결과가 벌어진 걸 깨닫고
눈물로 회개하고 있습니다.
저의 남편은 십여 년을 불교 철학이 좋다며
불교에 빠져서 집에 불상까지 들여 놓은 상태인데
저는 하나님을 만나 저의 힘든 상황을
하나님께 매달려서 기도로 간구합니다.
남편은 저에게 하나님과 부처님께
동시에 기도하라는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의 가족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저를 구원하신 것처럼
가족도 구원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속히 그 기도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월새기를 직접 받아 볼 수 있을까요?
매일 성경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요삼일육선교회도 많이 힘든 줄 압니다.
후원자가 많이 나타나서 이렇게 좋은 책이 잘 발간되어
여러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며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면 좋겠습니다.
이 죄인의 눈물도 하나님은 기뻐 받으시겠죠?
항상 건강하시고
너무너무 수고가 많으십니다.
2021. 6. 18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