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655) - 얼음이 든 생수병을 보물처럼 다룬답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00구치소에 수감 중인 000입니다.
매달 ‘새벽기도’를 받을 때마다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드리려고 하다가도
재판이 결정이 나면 그때 편지를 해야지 하다보니
어느덧 1년이 가까이 되어 가네요.
아직도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 00구치소에서
당분간은 더 머물러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비록 몇 평도 되지 않는 방안에 12~13명이 생활하면서도
큰 불편 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무더위도 견딜 수 있는 것은
‘새벽기도’에서 목사님이 말씀하신대로 고난이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희망’과 ‘감사’한 마음을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신
목사님의 말씀과 더불어 저의 마음에 함께하시는
‘성령님’의 은혜 덕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 2대로 여름 징역을 살면서도
선풍기가 1대가 아니라 2대인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맙고
다행스러운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 30도가 넘으면 조그만 생수병에 얼음을 제공해 주는데
그것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 얼음이 든 생수병을 보물처럼 다룬답니다.
힘들 때나 절망감이 들 때면 ‘새벽기도’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힘이 되고 주님이 함께하시는 것 같아
이곳에 와서 오히려 성경을 더 보고
더 간절하게 기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매월 보내 주시는 ‘새벽기도’에 감사드리며
이곳에서 뿐만 아니라 출소한 후에도 ‘새벽기도’를 통해
저의 신앙이 더욱 성숙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며
여러모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다시 연락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00에서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