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658) - 죄송하지만 저에게 책 좀 보내 주세요
월간새벽기도 담당자님께
저는 지금 현재 00교도소에 수감 중인
000번 000라고 합니다.
이제 이곳에 온 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곳에 와서 힘든 생활 속에
마침 새벽기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참 힘들고 지쳐있을 때 새벽기도를 만나
저에게는 생명수와도 같은 은혜로 매일매일 살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새벽기도 책을 받아보고 또
어느 때에는 책을 빌려서라도 보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본인 앞으로 책이 들어오지 않으면
전혀 따로 새벽기도 책을 볼 수가 없습니다.
사실 이럴 때 밖의 가족들한테
보내 달라고 하면 될 텐데 라고 하실 텐데
그런 형편과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다 못해 이렇게 편지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하지만 저에게 책 좀 보내 주세요
바쁘신데 이런 부탁의 말씀을 드려 죄송합니다.
그런데 매일같이 꼭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다 보니
너무 갈급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주임들한테 남은 책이 없냐고 물으면
책이 모자란다고만 하고
본인 이름으로 온 사람에게만 책을 줍니다.
저의 방에 책이 필요한 사람은
000번 000와 저 000번 000입니다.
좀 바쁘시더라도 책을 좀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려운 부탁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곳에서 사책으로 구매해서 볼 수만 있다면 좋은 텐데
그것도 아니 되니 이렇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받아 보고 은혜의 삶을 매일매일 살게 해 주세요.
꼭 부탁드리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