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2편 1-3절
1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2 내가 내 원통함을 그의 앞에 토로하며 내 우환을 그의 앞에 진술하는도다 3 내 영이 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내가 가는 길에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올무를 숨겼나이다
응답받는 기도 방법 (시편 142편 1-3절)
< 응답받는 기도 방법 >
본 시편의 표제는 ‘다윗이 굴에 있을 때에 지은 마스길 곧 기도’다. 이 굴은 다윗이 사울의 손을 피해 다닐 때 숨어들었던 아둘람 굴로 추정된다. 마스길은 ‘교훈과 묵상 시’로서 시편 150편 중에서 총 13편이 마스길이다. 기도하면 살길도 열리고 복된 길도 열린다. 그런 기도 응답의 은혜를 체험하려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1. 소리 내어 간구하라
다윗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간구했다(1절). 하나님 앞에 나아와 때로는 잠잠히 기도해야 하지만 때로는 간절히 소리 내어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소리 내지 못하면 대개 사람 앞에서 소리치게 되면서 문제가 더 얽힌다. 사람 앞에서 소리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소리 내어 기도하라. 하나님 앞에서 실컷 울고 마음의 소원을 소리로 쏟아 내어 기도하라. 적당히 기도하지 말고 부르짖고 통곡하며 기도할 때 문제 해결의 가능성이 커진다.
산모들이 아기를 낳을 때 소리를 지른다. 그때 창피하다고 소리 내지 않고 이를 악물고 참으면 이빨이 다 나가는 수가 있다. 소리를 질러야 아기가 나오듯이 소리를 질러 기도해야 고통 극복과 문제 해결의 출산 쉬워진다. 소리는 창조적 능력의 원천이 될 때가 많다. 여리고성은 백성들이 함께 소리칠 때 무너졌다. 부르짖는 기도는 사람이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기도 응답을 불러낸다(렘 33:3).
2. 원통함을 토로하라
본문 2절을 보라. “내가 내 원통함을 그의 앞에 토로하며 내 우환을 그의 앞에 진술하는도다.” 이 고백은 남에 대한 원한을 토로한다는 뜻이 아니라 고통이 있지만 인내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그 고통을 소화시킬 때 나타나는 애통함을 하나님 앞에 아뢴다는 뜻이다. 불평과 원망이 없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아픈 심정을 하나님 앞에 토로하라. 하나님은 인간의 연약함을 다 이해해 주신다.
인생을 살면서 “아무개는 소용없어.”라는 말을 삼가라. 남을 소용없는 존재로 깎아내리면 그렇게 말하는 자신도 깎인다. 성도란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믿고 살기로 다짐한 존재다. 세상과 사람이 다 나를 버려도 하나님을 붙잡고 전진하라. 사람에 대해 미움과 원망을 섞어 한을 토로하지 말라. 다만 안타까운 현실로 인해 생긴 애통하는 마음을 하나님 앞에 토로하라. 애통하는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인다.
3. 평안을 잃지 말라
다윗은 속상할 때 “주께서 내 길을 아셨다.”라고 고백했다(3절). 이 고백은 “주께서 모든 상황을 다 보셨다.”라는 고백이다. 극심한 시련 중에 마음이 크게 상했어도 하나님이 그 상황을 다 보신다고 여기니까 얼마나 안심이 되는가? 그래서 극심한 고통의 이면에 고통을 넘어서는 평안과 소망이 그에게 있었을 것이다.
기도 제목이 자기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금방 불안해지면 행복지수는 높아지지 않는다. 요구가 너무 지나쳐서 기도가 하나님께 협박하는 것처럼 들리게 하면 하나님의 사랑과 응답도 받지 못하고 마음의 평안도 얻지 못한다. 승리의 영광을 얻으려면 계획을 세워 훈련하고 절제도 하면서 총력을 기울이라. 그와 함께 하나 더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믿음으로 기도하는 일이다. 기도한 후 마음에 평안이 생겨야 바르게 기도한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