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5장 1-4절
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2)화평을 누리자 2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3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4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화평을 추구하라 (로마서 5장 1-4절)
< 자기와의 화평을 추구하라 >
‘자기와의 화평’이란 어떤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뜻한다.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라. 환난을 통해 인내를 배우고 인내를 통해 연단을 체험하고 연단을 통해 결국 소망이 이뤄진다(3-4절). 이 세상에 시험을 당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어떻게 시험을 이기는가? 하나님을 높이고 예배해야 한다. 예배는 축복에 대한 반응으로만 드리는 것이 아니다. 사실상 예배는 고난과 시험을 이기게 하는 가장 복된 통로다.
1873년 미국에 사는 사업가 스패포드가 영국에서 개최되는 한 전도 집회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하려고 배 예약을 했다. 떠나기 전날 중요한 비즈니스 문제로 그는 다음 배를 타게 되었고 아내와 세 딸은 그냥 예정된 배를 탔다. 그런데 그의 가족이 탄 배가 빙산에 부딪쳐 침몰하면서 세 딸을 모두 잃고 아내만 살아남았다. 아내로부터 혼자만 살아났다는 전보를 받고 그는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안고 영국에 있는 아내에게 가려고 배를 탔다.
가다가 선장에게 세 딸을 잃은 장소가 어디인지를 물어보았다. 그곳을 통과할 때 그는 갑판에 올라가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위로를 구했다. 그때 침몰하는 배에서 세 딸이 울부짖는 악몽이 잠시 떠올랐다가 곧 이어서 하나님이 주시는 강 같은 평화가 마음속에 임했다. 그는 곧 선실로 들어와 하나님이 주신 찬송시를 받아 적었다. 그것이 <내 영혼 평안해>란 찬송가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늘 하나님만 바라보고 따르면 하나님이 고난 중에도 마음에 신비한 평안을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도 이렇게 기도하라. “하나님! 저에 대한 선택이 헛되지 않게 힘과 능력을 주소서.” 하나님은 그 기도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실 것이다. 고난 중에도 평안과 용기를 잃지 말고 전진하라. 불신자에게 삶은 결국 손해가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만 신실한 성도에게 삶은 결국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 이웃과의 화평을 추구하라 >
성도에게는 ‘하나님과의 화평’도 있어야 하고 ‘자기와의 화평’도 있어야 하지만 ‘이웃과의 화평’도 있어야 한다. 사람들을 은혜와 사랑으로 대하라. 배우자나 자녀에게도 은혜와 사랑을 앞세우라. 원수도 사랑하고 용서하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형제를 용서하는 것으로 증명된다. 특히 믿음의 형제는 더욱 품어 주려고 하라.
가끔 교회 내에서도 드러난 다툼이나 감춰진 갈등이 있을 수 있다. 교회 생활을 할 때는 그런 일이 늘 있을 수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 교회가 천국은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모인 큰 가정이면서 동시에 연약한 존재들이 모인 공동체이기에 교인들 간에도 시기와 질투가 있을 수 있다. 그것들이 없어야 되고 없기를 원하지만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 영혼과 믿음을 잘 지킬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수십 년 동안 죽음의 골짜기와 같은 상황에서도 꾸준히 교회 생활을 잘한다. 그에게는 대개 좋은 교우가 주변에 포진해 있다. 교회는 주일에 예배하러 가는 곳만이 아니라 교인들이 삶을 구체적으로 나누는 큰 가정이다.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든지 그곳을 교회로 알고 거기서 열린 마음과 겸손한 마음으로 이웃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라. 그때 하나님의 마음도 얻는다.
마음 문을 활짝 열지 않으면 소중한 영적인 친구를 얻지 못하지만 마음 문을 활짝 열고 교제하면 소중한 영적인 친구를 얻는다. 역전 인생은 소중한 영적인 친구와 거룩한 일을 굳게 다짐하는 순간부터 멋지게 펼쳐진다. 마음 문을 활짝 열고 은혜와 사랑을 서로 나눠주며 살라. 굳건한 믿음을 통해 하나님과의 화평을 누리고 내적인 평안을 찾고 이웃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산다면 그것이 행복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