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6장 6-13절
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7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8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9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 10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11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12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13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하나님을 꼭 붙잡으라 (로마서 6장 6-13절)
< 하나님을 꼭 붙잡으라 >
어느 날 한 목사가 심방을 가서 죄에 대한 설교를 했다. 사람은 모두 죄인이기에 죄에 관한 설교를 하면 마치 자기보고 들으라고 설교하는 것 같다. 그러자 심방 받던 교인이 예배 중에 계속 기분 나쁜 표정을 하다가 예배가 끝나자마자 “나도 알아요.”라고 하더니 그때부터 교회를 나오지 않았다. 복된 모습이 아니다.
자존심을 죽일 줄 알아야 은혜를 더 깨닫게 되고 더 받게 된다. 남은 다 틀리고 나는 다 옳은 줄 알면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참된 은혜도 체험하지 못한다. 십자가의 의미를 모르면 주님과 온전히 연합할 수 없다. 죄와의 결별을 결단해도 완전히 결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런 결단을 하고 옛사람을 죽여야 새 생명도 얻고 참된 평안도 얻는다.
이제까지 자주 새로운 삶을 결단했어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해서 선한 결단조차 하지 않으면 진짜 변화는 없고 마음의 갈등만 더 깊어진다. 도둑이 새롭게 되려면 “이 도벽은 어떻게 할 수 없어.”라고 하면 안 된다. 나중에 또 도둑질하는 한이 있어도 “도둑질하지 말자.”라고 결단해야 인간성이 회복되고 좀 더 변화될 수 있다. 그런 결단조차 없으면 도둑질이 더 쉬워지고 결국 죄의 노예가 된다.
늘 하나님을 붙들고 살되 복을 받으려고 너무 서두르지 말라. 과일나무도 10년쯤 지나야 풍성한 열매가 맺힌다. 헌신도 그 진가가 드러나고 복의 열매가 맺히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리 어려워도 저는 계속 믿을 겁니다.”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뜻 안에서 최선을 다하라. 하나님께 온전히 붙들린 채 세상과 다르게 살려고 힘쓸 때 하나님은 생각을 초월한 신비한 축복을 내려 주실 것이다. 하나님을 꼭 붙잡으면 하나님께 꼭 붙잡힌다.
< 욕심을 잘 극복하라 >
옛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한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않기 위해서다(6-7절).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고 한 것은 편하게 죄를 지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죄를 힘써 극복하려고 해야 한다. 칭의는 성화로 발전해야 한다. 거룩한 삶은 모든 행복의 원천이고 죄는 모든 불행의 원천이다. 죄는 모든 복을 앗아간다.
어떻게 죄의 굴레를 벗는가?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셔야 한다. 실제로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시고 회복의 기회를 주셨다. 사람은 죄의 주범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범인 사탄에게는 회복의 기회가 없지만 종범인 사람에게는 회복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 기회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을 통한 기회였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님을 영접하면 의롭다 하심을 얻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게 하셨다.
죄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욕심을 버려야 한다. 바울은 죄가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라고 했다(12절). 왜 죄를 짓는가? 대개 보면 그 전에 욕심이 있다. 야고보서 1장 15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죄에서 벗어나려면 사욕과 죽기까지 투쟁해서 오도된 물욕과 성욕과 명예욕을 이겨 내야 한다.
아브라함이 가장 소중한 이삭을 바치려고 했듯이 예배 때마다 자신의 가장 귀한 것까지 드리려는 마음을 가지라. 욕심을 잘 극복하면 시험의 바다에서도 시험에 들지 않는다. 욕심에 이끌려 미혹되면 시험이 되지 않을 것까지 시험이 되어 시험에 든다. 사람은 욕심을 채우면 행복할 것 같지만 결국은 욕심 때문에 망한다. 욕심은 독약에 꿀을 발라놓은 것과 같다.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시험을 이길 수 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