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장 3-4절
3 이스라엘 중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너와 아론은 그 진영별로 계수하되 4 각 지파의 각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 한 사람씩을 너희와 함께 하게 하라
주님의 강한 군사가 되라 (민수기 1장 3-4절)
< 주님의 강한 군사가 되라 >
민수기 1장에는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란 표현이 14번 나온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는 낭비된 표현이 하나도 없기에 반복된 표현은 그만큼 깊은 의미가 있다. 그것은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라는 계수 기준이 매우 엄격한 기준이라는 뜻이다.
당시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란 표현은 ‘20세 이상의 싸울 수 있는 남자’를 뜻했다. 20세 이상의 남자지만 중병에 걸렸거나 신체가 허약하거나 장애인은 계수하지 않았다. 결국 그 표현에는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가 되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지금도 성인 기준이 20세지만 사실 육신적인 성인보다 정신적인 성인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정신적인 성인이란 책임적인 사람을 뜻한다. 남을 의존하고 남 탓을 하는 무책임한 모습이 없어야 진짜 성인이다.
무한한 자유를 얻기 원하면 무한한 책임을 지려고 하라. 책임을 떠맡으려는 책임감이 없이 자유만 누리려고 하면 주어진 자유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내가 누리는 자유가 방종이 아닌 책임적인 자유가 되도록 정신적인 성인이 되어야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가 될 수 있다. 성경에 나오는 ‘만군의 하나님(여호와 체바오트)’이란 호칭은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를 원하신다는 암시가 담긴 호칭이다.
사사 시대 후로 하나님을 전쟁의 신으로 묘사한 ‘만군의 여호와’란 명칭이 구약 성경에 285회 사용되었다. 그 명칭은 예레미야(77회)와 이사야(62회)에 의해 많이 사용되었는데 주로 이스라엘의 죄를 엄중히 경고할 때 사용되었다. 즉 하나님이 죄와의 싸움에서 대장 되신다는 뜻이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힘입어 죄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세상을 압도하는 능력과 실력을 키워 세상을 이끌려고 하라.
< 조직을 체계적으로 세우라 >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과 함께할 족장 한 사람씩을 각 지파마다 선택하게 하셨다(4절). 당시에 수많은 소송 처리를 위해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의 행정 체계는 갖췄지만(출 18:13-26) 광야의 행진과 가나안 정복 전쟁을 위한 조직적인 군사 체계는 갖추지 못했다. 그래서 조직적인 군사 체계를 갖추려고 각 지파마다 족장 한 사람을 세우게 한 것이다.
조직과 체계도 필요하다. 은혜롭게 하자면서 조직도 없이 공동체를 대충 이끌면 그리스도의 강한 군대가 될 수 없다. 탁월한 사람을 잘 뒷받침할 탁월한 조직도 필요하다. 경영 능력과 리더십의 상당 부분은 조직력과 조직 장악력에서 나온다. 체계적인 조직력과 조직 구성을 위한 지혜를 하나님께 구하라. 지식의 조직화도 필요하다. 믿음의 원리를 조직화한 것이 조직 신학이고 말씀의 원리를 조직화한 것이 말씀 강해다.
사도 바울은 조직화의 천재였다. 그는 교리도 잘 조직화했고 교회도 잘 조직화했다. 그가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운 것은 조직화의 천재였다는 암시다. 그의 선교 여행을 살펴보면 목표 장소로 갈 때 빠른 길보다 돌아가는 길을 선택할 때도 많았다. 이전에 세운 교회를 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곳에 가면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이 곳곳에 있는 줄 알면서도 그렇게 한 것은 교회 조직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였다.
전도해서 영혼을 구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큰 일을 하려면 그 영혼을 조직화하라. 리더가 순수해서 조직화에 관심이 덜하면 조직화를 잘 할 동역자를 세우라. 모세가 위대한 리더가 된 것은 출애굽 공동체를 잘 조직화시켰기 때문이다. 영혼을 말씀으로 물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씀에 물든 영혼들을 잘 조직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은혜받은 사람을 잘 조직화할 때 역사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커진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