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장 32-46절
32 요셉의 아들 에브라임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33 에브라임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사만 오백 명이었더라 34 므낫세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35 므낫세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삼만 이천이백 명이었더라 36 베냐민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37 베냐민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삼만 오천사백 명이었더라... 44 이 계수함을 받은 자는 모세와 아론과 각기 이스라엘 조상의 가문을 대표한 열두 지휘관이 계수하였더라 45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 조상의 가문을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이스라엘 자손이 다 계수되었으니 46 계수된 자의 총계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었더라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라 (민수기 1장 32-46절)
<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라 >
계수된 자가 라헬의 첫째 아들인 요셉의 둘째 아들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40,500명(32-33절), 요셉의 첫째 아들 므낫세 지파에서는 32,200명(34-35절), 라헬의 둘째 아들인 베냐민 지파에서는 35,400명이었다(36-37절). 에브라임 지파, 므낫세 지파, 베냐민 지파는 라헬의 후손 지파로서 12지파 중 가장 가까웠다. 세 지파는 성막 서쪽에 함께 진을 쳤는데 그중의 대표는 에브라임 지파였다.
인간적인 서열을 따지면 요셉의 둘째 아들인 에브라임보다 첫째 아들인 므낫세가 높고 요셉의 동생으로서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삼촌인 베냐민이 가장 높은데 성막 서쪽 진은 에브라임 지파, 므낫세 지파, 베나민 지파 순서로 서열이 뒤바뀌었다. 인간적인 서열보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뜻을 인간적인 서열, 제도, 형식, 지식보다 앞세워 살라.
계수된 자가 단 지파에서는 62,700명(38-39절), 아셀 지파에서는 41,500명(40-41절), 납달리 지파에서는 53,400명이었다(42-43절). 라헬의 시녀 빌하의 장남인 단 지파, 레아의 시녀 실바의 차남인 아셀 지파, 빌하의 차남인 납달리 지파는 소외된 지파끼리 가까이 지냈다. 그들은 단 지파를 중심으로 성막 북쪽에 진을 쳤고 광야에서 행군할 때 후미 부분에 섰다.
이 세 지파는 하나님 안에서 열등감과 소외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하나님을 더 붙잡아야 했다. 그처럼 비천하고 가난한 가문에서 태어났을지라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붙잡고 환경과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다. 열등감과 소외감은 물론 절망감도 하나님 안에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위로의 성령님이 함께하시고 믿음의 보상을 믿기 때문이다. 성령님과 동행하며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하며 나아가면 가나안의 행복을 얼마든지 쟁취할 수 있다.
<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라 >
누가 계수했는가? 모세와 아론과 각기 이스라엘 조상의 가문을 대표한 열두 지휘관이었다(44절). 그들은 12지파 군대의 사령관 역할을 했다. 그들의 인구 계수는 단순히 전체 인구 숫자를 알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군사 숫자를 파악하기 위한 인원 점검 차원이었다. 그때 계수된 자의 총계는 603,550명이었다(45-46절).
603,550명이란 숫자는 당시보다 아홉 달 전에 산출된 성막 건축을 위한 속전 대상자의 총계와 같다(출 38:26). 엄밀하게 계수하면 아홉 달 동안도 인구 숫자가 약간 달라졌을 텐데 왜 똑같게 기록되었는가? 당시 하루만에 60만 명이 넘는 20세 이상의 남자 수를 다 계수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아마 모세가 민수기를 기록할 때 성막 건축 전의 속전 대상자 숫자를 근거로 징병 대상자 숫자를 그대로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구 계수의 단점은 무엇인가? 사람 숫자와 힘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약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구 계수를 기뻐하지 않으셨다. 그런 단점만 잘 극복하면 인구 계수는 장점이 많다. 동료 의식과 소속감을 증대시키고 얼마나 힘을 가졌는지를 파악해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인간적인 전략, 힘, 숫자, 물질, 지위 등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만 의지하라.
물질이나 지위가 없다고 너무 탄식하지 말라. 없는 것을 통해 있게 하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라. 아무리 부족해도 하나님만 의지하면 반전의 인생 역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느냐보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사느냐가 중요하다. 사람을 의지하면 미움과 불안과 원망이 넘치게 되지만 하나님만 바라보면 사랑과 평안과 감사가 넘치게 된다. 늘 하나님만 바라보며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로서 열매 맺는 삶을 살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