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장 9-13절
9 너는 레위인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맡기라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아론에게 온전히 맡겨진 자들이니라 10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세워 제사장 직무를 행하게 하라 외인이 가까이 하면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2 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택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 태를 열어 태어난 모든 맏이를 대신하게 하였은즉 레위인은 내 것이라 13 처음 태어난 자는 다 내 것임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처음 태어난 자를 다 죽이던 날에 이스라엘의 처음 태어난 자는 사람이나 짐승을 다 거룩하게 구별하였음이니 그들은 내 것이 될 것임이니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믿음의 본을 보이라 (민수기 3장 9-13절)
< 리더를 힘써 도우라 >
백성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도록 하는 제사 직무를 실제로 감당한 사람은 레위인들이 아니라 아론과 그 아들들인 제사장들이었고 레위인들은 제사장들의 제사 직무를 조력하는 일을 했다(9절). 레위인들은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것과 같은 제단의 잡다한 일을 맡았던 이방인 종들인 느디님(대상 9:2)과는 달리 종이 아닌 조력자로서 제사장들의 각종 사역을 도왔다.
종의 신분이라면 하나님의 일을 한 후 칭찬이나 보상을 바라면서 시험에 들 확률이 커진다. 그러나 조력자나 동역자의 신분이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그런 마음을 가지면 교회 일을 하면서 시험에 들 일이 크게 줄어든다. 목사는 교인이 시험 드는 것을 제일 염려한다. 시험에 들어 해를 끼치거나 재정이 줄어들까 봐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영혼에 해가 미칠까 봐 염려하는 것이다.
리더를 물질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써 도우라. 시험에 잘 들지 않는 것도 리더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것만 잘해도 리더는 진심으로 고마워한다. 교회 생활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사람 때문에 시험 드는 것이다. 목사나 직분자나 동료 교인 때문에 시험에 잘 들지 않음으로써 천국 가는 길이 사람 때문에 방해받지 않도록 하라. 누가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시험에 들지 말라.
체면 때문에 천국 길과 교회 생활이 방해받지 않게 하라. 개인적인 근심과 걱정이 있어도 교회에서 우울한 모습을 하지 말라. 나 때문에 남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게 하고 남 때문에 내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게 하라. 수시로 시험에 들어 남의 위로를 받는 대상이 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라. 하나님의 은혜에 비하면 나의 공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기면서 시험에 잘 들지 않는 모습이 리더에게 최고의 조력이 된다.
< 믿음의 본을 보이라 >
하나님은 레위 자손을 이스라엘 백성의 장자 대신 하나님께 드려진 자로 선택하셨다(12절). 왜 하나님은 레위 지파를 선택하셨는가? 금송아지 숭배 사건 때 하나님의 심판 과정에서 그들이 온전히 헌신해 하나님의 뜻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왜 레위인이 이스라엘 백성의 장자 대신 하나님께 드려졌는가? 하나님이 애굽에서 처음 태어난 것을 다 죽일 때 이스라엘의 처음 태어난 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두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살리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소유로 여겨졌기 때문이다(13절).
이스라엘에서 장자는 유산을 2배 받았다. 4명의 형제가 있는 가정에서 부모의 유산은 장자가 40%를 받고 나머지 형제들은 20%씩 받을 정도로 장자를 중시했다. 장자들은 다 하나님의 소유로서 하나님의 일을 해야 했지만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레위 지파를 그들 대신 선택된 자로 드려지게 해서 하나님을 섬기게 했다. 또한 각 가정의 장자들이 가족과 헤어져 살아야 하는 아픔을 없게 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처음 난 것은 다 하나님의 것인데 각 가정의 장자가 하나님께 드려지면 여러 혼란이 초래되기에 실용적인 측면에서 그들을 대신해 같은 숫자의 레위인이 대속 제물로 드려진 것이다. 그렇게 드려진 존재는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지만 노예처럼 억압된 채 하나님의 일만 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하나님의 전적인 보호를 받아 영원히 멸망하지 않고 하나님에 의해 소유된 사랑받는 종으로서 아무도 하나님의 손에서 그들을 빼앗을 수 없게 된다(요 10:28-29).
늘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며 살라.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은 내게 얼마든지 명령하실 권리가 있다. 주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나는 온전히 주님의 것이다. 나의 소유나 가정도 주님의 것이다. 내 것 의식을 버리고 내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여기라. 교회에서 봉사할 때는 하나님 앞에서 인심 쓴다고 생각하지 말고 알아 달라고도 하지 말라. 그처럼 믿음의 본을 보이며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천국 교회로 만들어 가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