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장 40-51절
40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태어난 남자를 일 개월 이상으로 다 계수하여 그 명수를 기록하라 41 나는 여호와라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에 레위인을 내게 돌리고 또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 중 모든 처음 태어난 것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내게 돌리라 42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를 계수하니 43 일 개월 이상으로 계수된 처음 태어난 남자의 총계는 이만 이천이백칠십삼 명이었더라 4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45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에 레위인을 취하고 또 그들의 가축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취하라 레위인은 내 것이라 나는 여호와니라 46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태어난 자가 레위인보다 이백칠십삼 명이 더 많은즉 속전으로 47 한 사람에 다섯 세겔씩 받되 성소의 세겔로 받으라 한 세겔은 이십 게라니라 48 그 더한 자의 속전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줄 것이니라 49 모세가 레위인으로 대속한 이외의 사람에게서 속전을 받았으니 50 곧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태어난 자에게서 받은 돈이 성소의 세겔로 천삼백육십오 세겔이라 51 모세가 이 속전을 여호와의 말씀대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느니라
하나님이 귀히 보시는 것 (민수기 3장 40-51절)
< 하나님이 귀히 보시는 것 >
사람을 인종, 국적, 외모, 수입에 따라 달리 보지 말라. 일부를 가지고 전체를 예단하는 일반화의 편견을 주의하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을 존중하지 않고 하나님을 존중할 수 없다. 편견을 가지면서 천국 소망을 품는 것은 모순이다. 비유적인 의미에서 편견을 가지고서는 천국에 가도 적응하지 못해서 그곳이 매우 불편한 곳이 될 것이다. 천국에 가기 전에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시각을 품고 사람과 상황을 보라. 또한 하나님이 귀히 보시는 것을 나도 귀히 보라. 하나님은 무엇을 귀히 보시는가?
1. 생명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의 1개월 이상 된 장자 숫자를 계수하라고 하셨다(40절). 그 장자 대신 하나님께 돌릴 레위인 숫자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41절). 애굽에서 유월절에 하나님이 장자를 심판하실 때 이스라엘 백성의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만은 심판하시지 않고 그것을 하나님의 소유로 돌리게 하셨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의 장자 대신 레위인을 하나님의 소유로 돌리고 이스라엘 가축의 초태생 대신 레위인의 가축을 하나님의 소유로 돌리게 하신 것이다.
가축에게도 대속의 원리를 적용시킨 것은 인간과 가축을 동일시한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생명이 하나님의 것이란 뜻이다. 어떤 생명도 함부로 대하지 말고 기본적으로 생명을 존중하라.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고 복을 주시며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만물을 다스리라는 문화 사명을 주셨다(창 1:28). 만물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첫째 사명이라는 사실은 자연과 생명을 귀히 여기라는 뜻이다. 성 인지 감수성과 같은 타인 감수성도 기르고 그에 못지않게 자연 감수성도 기르라.
2. 결혼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를 계수하자 1개월 이상으로 계수된 처음 태어난 남자의 총계는 22,273명이었다(42-43절). 20세 이상 싸울 수 있는 남자의 총 수인 603,550명에 비해 매우 적은 숫자였다. 그 통계에 의하면 이스라엘 각 가정은 평균적으로 약 27명의 형제 중 1명의 장자가 있었다는 뜻이 된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22,273명은 출애굽 후에 태어나 1개월 이상 된 장자의 총계일 것이다. 출애굽 후부터 장자를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하는 율법이 생겼기 때문이다.
3대가 함께한 가정에서는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이 모두 가문의 장자일 수 있다. 그 경우에 누가 대속 대상으로 삼아야 할 장자인가? 결혼하지 않은 장자다. 결혼하고 장자를 낳으면서 장자가 가장으로 신분이 변하는 원리는 결혼의 가치를 말해 준다. 결혼은 인생과 신분의 변화를 낳는 극적인 통로다. 결혼의 목적을 무엇을 얻는 데 두지 말고 섬기는 데 두라. 그런 마음의 준비가 잘 된 결혼은 선하고 복된 변화를 낳는다.
3. 헌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 중 처음 태어난 22,273명 대신 레위인을 취하고 그들의 가축 대신 레위인의 가축을 취하라고 하셨다(44-45절).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 중 처음 태어난 자가 1개월 이상 된 레위인 22,000명보다 273명이 많았다(46절). 그래서 레위인 273명을 더 하나님 앞에 드려야 했는데 그들을 공장에서 찍어내듯 갑자기 만들어 낼 수 없기에 레위인 273명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에 합당한 속전을 받게 했다. 속전이란 고대에 노예를 사서 자기 소유로 삼으려고 치르는 대가를 뜻한다.
얼마의 속전을 받게 했는가? 레위인 한 사람 당 성소의 세겔로 5세겔을 받게 했는데 1세겔은 20게라였다(47절). 그렇게 거둔 속전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라고 했다. 레위인을 대신하는 속전의 원리는 물질적인 헌신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한다. 하나님을 위해 땀과 힘을 쏟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질적인 헌신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진실하게 헌신하면 하나님이 기억해 주셔서 어느 누구보다 복된 존재로 우뚝 설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