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8장 14-17절
14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사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운 것을 보시고 15 그의 손을 만지시니 열병이 떠나가고 여인이 일어나서 예수께 수종들더라 16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 내시고 병든 자들을 다 고치시니 17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에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베드로처럼 복 받는 길 (마태복음 8장 14-17절)
1. 믿음의 가정을 만들라
예수님이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 열병으로 앓아누운 그의 장모를 보시고 그 손을 만지자 열병이 떠나가고 그 장모가 일어나 예수님께 시중들었다(14-15절). 이 말씀을 보면 베드로는 아내와 장모와 함께 가족 모두가 예수님을 신실하게 따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린도전서 9장 5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우리가 다른 사도들과 주의 형제들과 게바와 같이 믿음의 자매 된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없겠느냐.” 베드로는 종종 자신의 아내를 선교 여행에 데리고 다녔다. 그처럼 베드로 부부는 하나 되어 헌신한 부부였다.
마가복음을 보면 베드로는 동생 안드레와도 함께 기거했다. 결국 베드로는 아내, 장모, 동생 등 가족 모두가 예수님을 신실하게 따랐다. 그 사실은 나의 믿음이 가족들에게 인정받는 믿음이 되고 더 나아가 가족들을 모두 예수님께 이끄는 믿음이 되어야 함을 도전한다. 가정이 믿음으로 하나 되면 유익이 많다. 가족을 사랑하기에 기도도 절실해진다. 가족은 나를 돌아보게 하는 핵심적인 존재다. 나를 돌아보고 남을 배려해야 가족이 하나 될 수 있다.
사실상 가족을 위하면서 얼마나 믿음이 성숙해지는가? 가족을 위해 기도하면 나의 조급함과 경솔함을 돌아보게 되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가족이 없다면 삶은 많이 외로웠을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고 복된 가정을 이루기에 힘쓰고 더 나아가 교우도 가족처럼 여기라. 믿음과 열린 마음을 가지면 때로는 교우가 가족보다 더 친밀해진다. 사람에게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은 좋은 가정임을 깨닫고 믿음의 가정을 만들려고 할 때 베드로처럼 복된 존재가 될 것이다.
2. 약자를 거절하지 말라
예수님이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자 날이 저물었다. 그때 사람들이 귀신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님께 왔다. 예수님은 그들을 다 고치셨다(16절). 집 주인이던 베드로도 자신의 집에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들과 병자들을 데려오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다. 베드로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가정도 열면서 영혼을 거절하지 않았고 특히 병든 자들과 사회적인 약자들도 거절하지 않았다. 그처럼 사회적인 약자를 거절하지 않는 선교 마인드를 가지라.
예수님의 성육신은 선교 마인드를 강력하게 도전한다. 예수님의 탄생도 감동적이지만 예수님의 탄생에 깃든 의미도 감동적이다.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을 찾기 전에 먼저 나를 찾으셨다. 사랑이 많은 부모는 약하거나 아프거나 외로운 자녀를 더 찾는다. 하나님은 더욱 그렇다. 그것이 약하다고 좌절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왜 예수님이 성육신하셨는가?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해 주시기 위해서다.
예수님은 모태로부터의 탄생 과정을 생략하고 성인으로 오실 수 있었지만 인간 아기로 오셨다. 만약 연약한 아기 순간에 사람의 보호하는 손길이 없었다면 예수님의 성육신의 목적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처럼 예수님이 아기로 태어나신 것도 약자를 사랑의 손길로 돌보라는 메시지가 깃들어 있다. 성육신과 십자가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힘이 없는 자를 힘으로 억누르기보다 오히려 힘 있게 만들려는 예수님과 베드로처럼 살아야 복된 존재가 될 것이다.
3. 말씀 중심적으로 살라
그때 예수님은 왜 귀신들린 자들과 병든 자들을 말씀으로 치유하셨는가?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다는 이사야 53장 4절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였다(17절). 예수님은 말씀으로 치유하셨고 말씀대로 이루셨다. 그 사실은 말씀 중심적인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교훈한다. 왜 갈릴리 나사렛의 평범한 처녀 마리아가 위대한 성모 마리아가 될 수 있었는가? 성령에 의한 처녀 잉태 소식을 듣고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한 마리아의 말씀 중심적인 믿음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복을 주실 때 먼저 어려운 일을 요구하시기도 한다. 그러면 그 일이 하나님의 섭리로 이뤄졌다고 생각해도 당황이 된다. 그때 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거룩한 모험에 나서려고 “말씀대로 이뤄지길 바랍니다. 말씀대로 살길 원합니다.”라고 고백하면 내게도 특별한 은혜가 주어지면서 낮아지는 절망적인 길이 높아지는 희망적인 길이 되고 자존심에 상처를 준 일도 자부심을 주는 일로 변할 것이다.
링컨이 수많은 좌절을 딛고 미국 대통령이 된 것에는 매일 아침 가진 2시간의 말씀 묵상이 큰 역할을 했다. 말씀은 영혼의 양식이다. 식사 밥상보다 말씀 밥상이 더 중요하다. 시편 23편 5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원수 앞에서도 말씀의 밥상을 멀리하지 않으면 이성을 잃지 않고 창조성과 지혜를 발휘해 결국 승리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