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5장 1-7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모든 나병 환자와 유출증이 있는 자와 주검으로 부정하게 된 자를 다 진영 밖으로 내보내되 3 남녀를 막론하고 다 진영 밖으로 내보내어 그들이 진영을 더럽히게 하지 말라 내가 그 진영 가운데에 거하느니라 하시매 4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행하여 그들을 진영 밖으로 내보냈으니 곧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행하였더라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6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나 사람들이 범하는 죄를 범하여 여호와께 거역함으로 죄를 지으면 7 그 지은 죄를 자복하고 그 죄 값을 온전히 갚되 오분의 일을 더하여 그가 죄를 지었던 그 사람에게 돌려줄 것이요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라 (민수기 5장 1-7절)
< 사랑의 거리 두기를 하라 >
하나님은 모든 나병 환자와 유출증이 있는 자와 주검으로 부정하게 된 자를 다 진영 밖으로 내보내라고 하셨다(1-2절). ‘모든 나병 환자’라는 표현은 나환자 외에 심한 피부병 환자도 포함된 개념이다. 유출증 환자는 여성 생식기에서 출혈이 있는 환자나 남자 생식기에서 분비물이 유출되는 성병 환자 등을 뜻한다. 그런 환자 및 주검과 접촉한 자는 부정하게 여겨져 진영 밖으로 격리되도록 내보내졌다.
병든 것도 서러운데 진영 밖으로 쫓겨나니까 사랑이 없는 매정하고 야박한 조치로 인해 더 서러울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격리한 이유는 공동체에 전염병이 퍼지지 않게 하려는 목적도 있었고 격리 대상자가 홀로 자기를 성찰하며 회개할 기회를 주려는 목적도 있었다. 그렇게 분리되면 종교 행사나 모임 참여도 금지되었다.
부정해지면 남녀를 막론하고 다 진영 밖으로 내보냈다(3절). 진영의 더럽혀짐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 명령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행했다(4절). 결국 상태가 나아지지 않은 환자는 특정 지역에서 격리되어 지내야 했다. 그에 대해 원망하고 불평할 필요가 없다. 사랑의 거리 두기 대상이 되면 공동체를 위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여기면서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가지면 그 기간을 유익한 기간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사랑의 거리 두기는 나쁜 것이 아니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으려는 사랑의 거리 두기도 필요하지만 영적이고 정신적인 죄악의 전염을 막기 위해서도 사랑의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사람 자체를 무시하지 말고 최대한 존중하되 필요하다면 전략적으로 사랑의 거리 두기를 하라.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 거리 두기를 행하는 주체에게도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고 거리 두기를 당하는 대상에게도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라 >
하나님은 사람에게 해를 입힌 죄도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로 여기셨다(5-6절). 결국 사람에게 범한 죄는 하나님께 범한 죄다. 보이는 사람에게 대하는 것을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대하는 것처럼 여기고 사람을 존중하라.
어떤 사람도 경시하지 말라. 못된 행동을 했다고 해서 그의 인간성 전체를 못됐다고 하지 말라. 남을 쉽게 비판하지 말라. 남에게 어떻게 되라고 요구할 때는 그 요구하는 인간상을 먼저 갖춘 후 조심스럽게 요구하라. 사람의 마음을 얻어 복된 리더가 되려면 마음의 용량을 키우라. 항구가 크면 많은 배가 정박하듯이 마음이 큰 사람에게 많은 영혼이 쉼터를 찾듯 찾아온다.
또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칭찬을 아끼지 말라. 불평보다 칭찬이 입에 배게 하라. 진실한 칭찬은 힘든 사람을 힘들지 않게 만들고 기분 나쁜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칭찬이 입에 밴 사람은 같이 있고 싶고 더 대접하고 싶다. 칭찬은 몸과 마음의 피로를 잊게 만든다. 칭찬은 삶의 활력소로서 칭찬받는 사람은 물론 칭찬하는 사람도 기분 좋게 만든다.
나눔에 인색하지 말아야 하듯이 칭찬과 감사에도 인색하지 말라. 형식적인 칭찬은 냉소를 낳지만 진실한 칭찬은 마음을 얻게 한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이 복된 리더가 될 수 없고 복된 리더가 없이 복된 공동체가 될 수 없다. 진실한 칭찬은 사람의 마음도 얻게 하고 하나님의 마음도 얻게 하기에 성공 가능성을 키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