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4장 1-8절
1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 2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3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4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5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린지라 6 그 땅을 정탐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7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8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담대한 믿음을 가지라 (민수기 14장 1-8절)
< 하나님을 더욱 붙잡으라 >
모세가 가나안 땅으로 보낸 12명의 정탐꾼 중 10명이 부정적인 보고를 했다. “우리는 그들을 이기지 못합니다. 그들은 키가 큰 대장부이고 우리는 메뚜기 같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백성들이 통곡하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고 하나님까지 원망하면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하자 그 살벌한 기세에 눌려 모세와 아론이 온 회중 앞에서 엎드렸다(1-5절).
그때 여호수아와 갈렙이 옷을 찢으며 회중에게 소리쳤다. “그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7-8절).” 그 말에서 “가나안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라는 말보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이란 말이 더 중요하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을 하나님의 복을 받는 것보다 앞세우라. 중요한 질문은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실까? 이 일을 기뻐하실까?'라는 질문이다.
어떤 성도는 생각한다. '하나님이 나 같이 부족한 사람을 기뻐하실까? 내가 하나님의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까?' 그러나 모든 성도는 다 부족하기에 예수님의 보혈이 필요한 존재다. 나는 부족해서 하나님의 기쁨이 될 자격이 없지만 실제로는 그 부족함 때문에 오히려 더 하나님의 애틋한 사랑을 받을 수도 있다.
사람도 부족한 사람에게 정이 갈 때가 많은데 하물며 사람의 연약함을 잘 아시는 하나님이 부족한 사람을 사랑하시지 않겠는가? 예수님은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다.”라고 하셨다(막 2:17).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는 겸손한 사람을 주님은 더 사랑하고 아끼실 것이다. 힘들 때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더 하나님을 붙잡으면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면 하나님이 문제와 역경을 초월해 넘치는 기쁨을 주실 것이다.
< 담대한 믿음을 가지라 >
그때 여호수아와 갈렙은 백성들에게 말했다.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우리의 먹이입니다.” 문제에 먹히지 말고 문제를 먹이로 여기라는 말씀이다. 성도에게는 두 가지 먹이가 있다.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산다. 또 하나는 ‘거대한 아낙 자손’이다. 거대한 아낙 자손은 성도에게 다가오는 큰 환난을 상징한다. 가끔 문제와 환난을 먹어야 영혼에 힘이 생긴다.
문제가 생기면 이렇게 생각하라. '내가 지금 밥상을 받았구나.' 큰 환난을 당하면 이렇게 생각하라. '내가 지금 큰 밥상을 받았구나.' 절망적인 환경에 처하면 이렇게 생각하라. '내가 지금 진수성찬을 받았구나.' 더 나아가 죽도록 절망적인 환경에 처하면 이렇게 생각하라. '내가 지금 수라상을 받았구나.'
참된 복은 고난이 없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고난을 극복하는 것이다. 두 가지 순종이 있다. 쩔쩔매며 마지못해 하는 소심한 순종과 범사에 감사하며 기쁘게 하는 담대한 순종이다. 고난 중에도 담대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 하나님이 그 믿음을 크게 기뻐하실 것이다. 문제가 있을 때 문제를 밥으로 알고 담대하게 나아가면 문제는 곧 잠잠해지고 영혼은 더욱 강건해지고 은혜와 축복이 넘치게 될 것이다.
때로는 인내의 기간이 길지만 일생 전체가 인내의 기간이 될지라도 하나님이 주실 영생에 비하면 일생은 찰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며 감사를 잃지 말라. 인내의 테스트 기간에 믿음과 사랑과 사명을 포기하지 않고 그때 더욱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일에 힘쓰면 언젠가 모든 문제가 풀릴 것이다. 하나님의 손길이 뚫지 못할 인간 상황은 하나도 없고 하나님의 자녀가 극복하지 못할 인간 상황은 하나도 없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