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4장 28-35절

< 소명을 따라 행하라 >

 어느 날 기드온이 미디안의 눈을 피해 포도주 틀에서 몰래 밀을 타작하고 있었다. 그때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 말했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기드온이 대답했다.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왜 우리가 미디안의 압제에 놓이게 되었습니까?” 그는 하나님의 존재 자체는 인정했지만 출애굽 때의 기적적인 승리의 역사가 사라지고 미디안의 압제를 받으며 사는 현실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린 증거가 아니냐는 식으로 하소연하듯이 말했다.
   
  고난 중에 있으면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잘 실감되지 못할 때가 있다. 특히 고난이 계속되면 길이 없는 것 같고 기드온의 경우처럼 원망 섞인 한탄이 나올 수 있다. 그때가 원망과 불평을 버리고 감사거리를 찾으며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새롭게 발견할 때다. 남이 세상을 새롭게 만들기만 바라지 말라. 사명감을 가지고 하나님이 주신 힘을 잘 사용하면 나도 얼마든지 세상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
   
  하나님이 내게 문제의식을 가지게 하신 것에는 나를 쓰시려는 뜻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의식을 가진 내가 일어서서 변화의 씨앗을 뿌리라.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힘이 별로 없다고 낙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꼭 붙잡고 나아가면 지금 가진 힘만으로도 얼마든지 변화를 선도하고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하나님은 가지지 못한 것으로 인해 절망하기보다 가진 것으로 인해 희망을 품고 나아가길 원하신다.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믿음보다 구체적으로 행동하는 믿음이 변화를 일으킨다.
   
  사명감을 가지고 일어서서 작은 변화의 씨앗을 뿌리라. 소리 없이 기도하는 것, 가족과 교우에게 감사 표현을 하는 것, 만나는 사람에게 작은 친절을 베푸는 것 등이 다 작은 변화의 씨앗이다. 천국 확장의 역사는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대단한 일을 하지 못해도 괜찮다. 사명감을 가지고 나아가는 나와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때가 되면 하나님은 반드시 선한 변화의 역사를 이루실 것이다.  <24.9.30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