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4장 28-35절

4. 자신을 과시하지 말라

 기독교와 공산주의는 2가지 큰 차이가 있다. 첫째, 기독교는 자발적으로 나누게 하지만 공산주의는 강제적으로 나누게 한다. 둘째, 기독교는 의를 감추지만 공산주의는 의를 과시한다. 결국 공산주의 국가는 평등을 과시하면서 겉으로는 의롭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곳에서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차이가 크게 있다. 의를 과시할 때 독재적인 모습이 나타나기 쉽다. 그만큼 과시는 해롭다.
   
  사람은 커 가면서 과시욕도 커진다. 어린아이처럼 자신의 성향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것은 과시가 아니다. 어린아이는 꾸밈과 과시가 없기에 다른 아이와 비교적 잘 어울린다. 또한 신중함이 없어서 어려움도 겪지만 그러면서 성장해 간다. 반면에 어른은 잘 어울리지 못하기에 사회생활의 편의상 혹은 계약상 가까워지는 경우는 있어도 순수하고 진실한 친구를 만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진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은 과시욕 때문인 경우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과시욕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야 인생의 결말이 좋아진다. 과시할 수 없는 삶 자체를 불행으로 여기지 말라. 사실상 과시는 남을 열등한 위치로 놓으려는 가학적인 것이면서 나의 열등감을 나타내는 피학적인 것이다.
   
  과시는 나의 본질을 달라지게 만들지 않는다. 과시욕을 극복하지 못하면 땀과 지혜와 창조성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확대하려는 자립적인 용기가 부족해지고 늘 남의 시선에 따라 혹은 남의 기반을 이용해 자신을 높이려고 한다. 그런 과시욕을 잘 극복해야 참된 성장이 이뤄진다. 자신을 실제보다 높게 보이기보다 실속 있게 되려고 할 때 삶의 지경이 확대되고 내실 있는 삶의 열매를 통해 천국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24.10.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