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

 교만은 치명적인 죄다. 다른 죄들은 대개 자신이 죄를 짓는 줄 알지만 교만하면 자신이 죄를 짓는 줄 모르기 때문이다. 기적과 은사와 재능을 자랑하는 것도 교만이고 심지어 은혜와 겸손을 자랑하는 것도 교만이 될 수 있다. 좋은 셀프 이미지를 품고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교만이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좋은 셀프 이미지는 가지되 남과 비교해서 내가 더 낫다고 여기는 교만은 버리라.
   
  교만이란 부자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남보다 더 부자라는 소리를 들으려는 것이고 잘난 사람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남보다 더 잘났다는 소리를 들으려는 것이다. 교만은 하나님을 필요 없게 여기고 혼자 일을 처리하면서 내 인생의 주인이 나라고 여기는 것이다. 기도하지 않는 것도 교만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문제를 위해 기도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문제다. 하나님의 도움을 필요 없게 여기는 것은 이제까지 주신 하나님의 수많은 은혜를 부정하는 것이다.
   
  불안, 염려, 두려움도 사실상 교만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교만은 인간을 파멸시키고 사물과 사람을 경시하는 것이다. 그처럼 만물을 아래로 보면 위를 보지 못하면서 기도하지 않게 된다. 기도 응답을 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려면 교만을 버리고 겸손하게 기도하라. 교만은 마음의 먼지와 같다. 그 먼지를 잘 닦아 내라. 마음의 먼지가 있으면 하나님의 뜻이 잘 보이지 않고 하나님의 길이 잘 열리지 않는다.
   
  회개는 마음의 먼지를 닦아 내는 작업이다. 회개를 통해 교만을 버리고 겸손을 찾으면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는 일이 쉬워지면서 삶이 힘겨운 투쟁이 되지 않고 오히려 힘겨운 삶조차 친근한 벗처럼 느껴진다. 삶을 즐길 줄 알고 어려움 중에도 기쁨을 누리면서 삶의 늪에 빠져 삶과 투쟁하지 말라. 하나님께 겸손하게 나의 삶을 맡기면 하나님이 거룩한 은혜의 부력으로 나의 삶을 받쳐 주실 것이다.  <24.12.3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