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0장 1-6절
< 선한 목자의 삶 >
< 선한 목자의 삶 >
본문에는 예레미야의 선한 목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유다 패망 후 그는 바벨론으로 끌려가다가 예루살렘 북쪽 약 8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라마에서 느부사라단에 의해 풀려났다(1절). 그때 느부사라단이 예레미야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대로 유다가 죄와 불순종으로 패망했다는 말과 함께 이렇게 제안했다(4절). “만일 네가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을 좋게 여겨서 가면 너를 선대하리라. 만일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이 싫으면 네가 어디든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
그 바벨론행 제안을 예레미야가 흔쾌히 여기지 않자 느부사라단이 다시 말했다. “너는 바벨론 왕이 유다 총독으로 세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로 돌아가 그와 함께 살거나 네가 옳게 여기는 곳으로 가라.” 그리고 예레미야에게 양식과 선물을 주어 보냈다(5절). 사반은 요시야 왕 때 성전에서 발견된 율법책을 왕에게 가져간 서기관이었고 아히감은 그 이전에 성전 뜰에서 벌어진 즉석 재판으로 죽을 뻔한 예레미야를 보호해 준 고관이었다.
당시 느부사라단의 제안으로 예레미야에게는 3가지 선택이 주어졌다. 첫째, 바벨론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는 바벨론에서 환대를 받으며 살게 될 것이다. 둘째, 자신이 옳게 여기는 곳, 즉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는 여생을 편하게 살게 될 것이다. 셋째, 유다 땅에 남아 백성 중에 거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는 백성들을 위해 희생하는 사명을 따라 살게 될 것이다.
그때 예레미야는 미스바로 가서 그다랴에게로 나아가 유다 땅에 남은 백성들과 함께 사는 세 번째 선택을 했다(6절). 유다 패망 후 그다랴 총독부가 폐허가 된 예루살렘 북쪽 약 13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미스바에 세워졌는데 예레미야는 거기로 가서 국가 패망의 고통에서 신음하는 백성들과 함께하는 삶을 자원했다. 예레미야의 위대성은 ‘그의 유다 패망에 관한 예언이 맞은 것’보다 ‘백성들과 함께 고통을 감수하려는 것’에 있었다. 그의 삶을 통해 배우는 교훈으로서 선한 목자의 삶은 어떤 삶인가? <25.7.30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