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7장 1-7절

1. 은사를 바로 이해하라

  어린아이는 뭔가 있으면 그것을 가지고 자랑하기에 바쁘지만 성숙한 어른은 그것을 가지고 일하기에 바쁘다. 은사는 자랑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고 일하라고 주어진 것이다. 집을 지을 때 망치나 톱과 같은 연장이 필요하듯이 하나님은 은사를 자랑거리로 주신 것이 아니라 교회를 섬기는 도구로 각 사람마다 다르게 주셨다. 그래서 은사를 잘못 쓰면 하나님이 빼앗아 가신다.
   
  은사는 일회용 종이컵이 아니다.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를 다 마신 후에는 종이컵을 버린다. 종이컵 같은 일회용 일꾼이 되지 말라. 은사를 달라고 목이 터지게 기도하는 것보다 이미 받은 은사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은사를 가지고 많이 자랑하기보다 많이 일하기를 힘쓰고 일을 많이 하기 전에 무엇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성도다운 성도가 되는 것이 중요함을 잊지 말라.
   
  2. 이원론을 잘 극복하라
   
  이원론은 영혼은 성스러운 것이고 육신은 세속적인 것이라고 하면서 영혼과 육신을 분리시키는 헬라 철학 사상이다. 그런 사상을 따르면 교회는 무조건 성스러운 곳이고 가정과 직장과 사회는 무조건 세속적인 곳으로 여기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정과 직장과 사회도 성스러운 곳으로 만들기를 원하신다. 성도는 교회에서도 복된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가정, 직장, 사회에서도 복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어떤 사람은 교회생활과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이 완전히 달라서 교회에서는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세상에서는 반장이나 사원 노릇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욕을 먹는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모습이다. 교회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거든 세상에서도 책임 있는 사회인이 되는 일원론적인 삶을 살라.
   
  한 목회자가 성도에게는 하나님의 말씀과 더불어 인문학적인 소양도 필요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인문학 서적을 집필하고 인문학 강의도 해서 점차 영향력이 커졌다. 동시에 가끔 고민했다. ‘내가 목사로서 이런 인문학 강의를 해야 하나?’ 그러다가 그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활용해서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도구나 통로로 삼을 수 있다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25.8.15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