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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후 마음의 상처를 잊으려고 베드로는 과거로 회귀하며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라고 했다(요 21:3). 그때 다른 제자들도 따라나섰다. 사람이 깊은 낙심에 빠지면 과거로 회귀하려는 본능이 있다. 그러나 과거에 연연하면 점차 생명력을 잃는다. 과거의 은혜 체험 간증도 절제하라. 더 중요한 간증은 현재 체험하는 은혜의 간증이다. 남의 과거의 간증에 감탄만 하지 말고 오늘 나의 삶에서 체험되는 간증거리를 만들라. 참된 복은 하나님이 주신 오늘의 은혜를 깨닫는 것이다.
은혜에 대한 감동과 감격이 없는 영적인 무감각은 핍박이나 유혹보다 무서운 것이다. 영적인 무감각은 핍박과 유혹보다 대비가 힘들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도 모른 척하며 등을 보이지 말라. 때로는 뒷모습이 앞모습보다 중요하다. 돌아선 등은 사람됨을 잘 보여 준다. 그가 머물다 간 자리에 무엇이 남았는가 하는 것도 그가 어떤 사람임을 잘 말해 준다. 은혜받는 것보다 은혜받고 난 후 어떻게 되는가가 중요하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후 낙심한 제자들이 과거로 회귀해 물고기 잡는 일에 나섰지만 그 밤에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의욕과 기술은 있었어도 예수님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제자들이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더 상심했을 때 부활하신 예수님이 다시 찾아오셨다. 사람은 풍요한 사람은 찾아오고 부족한 사람은 멀리하지만 예수님은 풍요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멀리하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가까이하신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믿음이 부족해도 나를 찾아오시고 사명 성취에 실패해도 나의 사명을 빼앗아 가지 않으신다. 그래서 과거로 회귀한 제자들을 멀리하지 않고 다시 품어 주시려고 새벽에 찾아오셨다. 그때 제자들이 처음에는 예수님을 인식하지 못했다. 깊은 상심 때문이다. 깊은 상심은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그래서 상심했을 때 마지막 남은 의식과 의지로 제일 먼저 할 일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일이다. <26.6.18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