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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6절을 보라. “미련한 자는 당장 분노를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 성급한 것은 미련한 것이고 참는 것은 슬기로운 것이다. 이 세상에 완벽하게 나쁜 사람도 없고 완벽하게 좋은 사람도 없다. 또한 믿음과 은혜의 수준에 따라 미련하게 행동할 때도 있고 지혜롭게 행동할 때도 있다. 때로는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참지 못할 수도 있고 참을 수도 있다. 그 말은 인내심이 훈련을 통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훈련으로 참는 존재가 되면 더 지혜롭게 된다. 충동적이고 본능적인 감정을 지혜롭게 절제하라. 성급할 때 사고가 많이 난다. 복과 행복을 지키려면 열심히 달리되 성급하면 안 된다. 때로는 단호하게 나아갈 줄도 알고 때로는 한 템포 느리게 나아갈 줄도 알고 때로는 멈추고 설 줄도 알라. 결단성과 성급함을 잘 구분하고 조절하라. 충동적이고 즉각적인 감정 표출은 손해와 사고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인간관계를 잘하려면 남의 취향과 스타일도 참아 줄 줄 알라. 존중과 배려도 일종의 인내 훈련이다.
공동체 생활을 할 때 “여기밖에 없나? 다른 곳도 있어.”라는 마음을 가지면 인내 훈련이 늦어진다. 이 세상에 영원히 떠나지 않게 될 곳은 천국밖에 없다. 언젠가 사람은 떠나게 된다. 때가 되면 천국으로 떠나게 되고 때로는 천국 가기 전에 사명을 따라 떠나야 할 때도 있다. 떠날 때는 떠나더라도 그때까지는 공동체에 젖어들면서 하나 되려는 인내 훈련을 하면 더 성숙한 모습으로 떠날 수 있다. 인내 없는 성숙함은 없다.
교회에서 주인 의식이 잘 안 생기는 이유는 수욕을 참고 인내하는 삶이 없기 때문이다. 주인 의식은 남이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남에게 주인 의식을 가지게 해 달라고 요구하면 주인 의식이 생기기 힘들다. 어디에 가든지 한결같이 인내하는 모습을 하면 이미 자신이 주인인 셈이다. 예수님처럼 한결같은 모습을 가지고 인내함으로 어디에 가든지 주인 의식을 가지고 살라. <24.9.14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