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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한국에는 부모 사후의 효자가 많다고 한다. 명절이 되면 성묘한다고 교통이 막히고 몇 십만 원이 드는 제사를 차린다. 어떤 사람은 제사를 1년에 10번도 드린다. 처음에는 유교를 잘 믿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필자도 20대 중반에 논어를 다 읽어 보았지만 사실 부모를 위한 제사는 공자의 뜻도 아니었다.
논어 선진편을 보면 어느 날 계로가 제사를 통해 귀신 섬기는 일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 계로가 또 물었다. “감히 묻겠습니다. 죽음이 무엇입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삶도 아직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공자의 원래 뜻은 살아생전에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이지 죽은 후 제사를 통해 조상을 잘 섬기는 것이 아니었다.
기독교에도 무속적인 기독교가 있듯이 유교에도 무속적인 유교가 있다. 제사 문제에서는 더욱 그렇다. 사람들은 계산적이다. 부모가 부자이면 자녀들 간에 효도 경쟁이 벌어지다가 돌아가실 때쯤에는 그 경쟁이 가열된다. 반대로 부모가 가난하면 찬밥 신세다. 게다가 생활력이 떨어져 귀찮아지면 구석방으로 내몰다가 돌아가시면 언제 구석방으로 내몰았느냐는 듯이 다시 죽은 부모를 위해 열심히 제사를 드린다.
결국 조상 제사는 조상의 덕을 기리려는 마음보다 2가지 내적인 의도가 있다. 죽어 귀신이 된 조상의 은덕을 입으려는 의도와 부모를 구석방으로 내몬 불효에 대한 벌을 피하려는 의도다. 그처럼 조상 제사까지 복의 도구로 삼지 말라는 의미에서 공자는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라고 한 것이다.
돌아가시기 전에 구석방에 방치해 두다가 돌아가신 후에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제사상을 차려 부모를 제사상 앞의 귀신으로 화려하게 부활시키려는 모습은 효도가 아니다. 성도는 부모의 삶과 교훈을 추모하며 선한 삶을 새롭게 다짐하는 추도 예배를 드린다. 아마 돌아가신 부모도 하나님 앞에서 드리는 가족의 추도 예배를 원할 것이다. 돌아가신 후 제사를 잘 드리려고 하지 말고 살아생전에 사심 없이 부모를 기쁘게 섬기라. <24.11.23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