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1편 9-10절
9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속량하시며 그의 언약을 영원히 세우셨으니 그의 이름이 거룩하고 지존하시도다 10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 여호와를 찬양함이 영원히 계속되리로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라 (시편 111편 9-10절)
< 가장 지혜로운 삶 >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지혜롭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고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지혜로운 삶은 어떤 삶인가? 지혜의 근본이 되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이다(10절).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란 하나님의 어떤 명령과 조치에도 “아멘!”으로 받아들이는 삶이다. 거기서 극적인 반전의 역사가 나타난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백 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했을 때 그 명령대로 아브라함이 이삭을 칼로 죽이려고 하자 하나님이 다급하게 소리쳤다(창 22:12).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않았으니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알겠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란 하나님을 지극히 존경하고 사랑하기에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칠 각오를 하는 삶이다. 하나님이 가끔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을 펼치시고 이해가 안 되는 명령을 주셔도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다. 신앙생활에서 이해되는 수준의 순종과 헌신만 하면 하나님도 이해되는 수준의 축복만 하심으로 아브라함처럼 복의 근원이 될 수 없다.
복은 믿음의 그릇만큼 주어진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린 것은 사실 자신의 전부를 드린 셈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전부가 하나님의 것이 되길 원하신다. 자신의 물질과 사업과 재능과 시간 등을 다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자기만족을 위해서만 쓰면 그것은 썩어 없어질 것으로 끝나지만 자기의 소중한 것을 하나님께 바치면 하나님은 그것을 축복의 문을 여는 씨앗으로 삼아 더 많은 축복의 열매로 되돌려주실 것이다.
<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라 >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삶과 깊은 관련이 있다. 하나님의 뜻과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말씀에 힘써 순종하려는 것이 성공과 행복의 비결이다. 물론 연약한 사람이 하나님 말씀대로 다 순종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순종하려는 마음의 의지다. 땀 흘려 일하는 것도 좋지만 더 좋은 것은 자기 운전대를 창조주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기계를 잘 작동시키려면 발명자의 설명대로 해야 하듯이 복된 인생을 만들려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옛날에는 책을 구하기 힘들어서 한 글자 한 글자 베껴 필사본을 만들었다. 성경도 그렇게 필사해 보존했기에 유대인들은 성경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보면서 하나님의 현존을 느낄 정도로 귀히 여겼다. 그처럼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현존을 느끼고 말씀대로 살려고 하라.
삶이 힘들고 방향을 찾지 못할 때마다 성경은 삶의 빛과 내비게이션이 된다. 마음이 어둡고 슬플 때 성경을 보면 마음에 따뜻한 햇살이 비쳐든다. 성경은 암호와 같은 신비한 인생 문제들을 큰 틀에서 풀어 주는 영적인 암호 해독 책이다.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지만 그 모든 일이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지고 영원히 남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말씀뿐이다(사 40:8).
시편은 이렇게 시작된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복 있는 사람이 되는 필수 요소는 말씀을 즐거워하고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것이다. 연약해 보이는 들꽃 인생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잘 조율되면 자유롭고 당당하고 즐겁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