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7편 1-3절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3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지혜롭게 후대를 이끌라 (시편 127편 1-3절)
<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라 >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 중 하나가 행복한 가정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성도가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신다. 왜 예수님을 믿는가? 세상적인 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명을 따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다. 성도가 행복하게 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길이며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삶 중 하나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도록 하나님이 친히 세우신 2개의 공동체가 있다. 하나는 ‘가정’이란 작은 교회이고 또 하나는 ‘교회’란 큰 가정이다. 행복은 대개 가정의 행복에서 출발한다. 가정의 행복은 물질이나 재능이나 명예보다 소중하다. 어떻게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가? 역사상 가장 부귀영화를 누렸던 솔로몬은 행복한 가정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지켜 주심이라고 고백했다.
7년 동안 성전을 건축했고 13년 동안 왕궁을 건축했기에 건축 문제에서는 경지에 이른 솔로몬은 하나님이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고 하나님이 성을 지켜 주시지 않으면 파수꾼이 깨어 열심히 성을 지켜도 소용없다고 고백했다(1절). 대 권력자인 솔로몬이 그런 고백을 했다면 내게는 그런 겸손한 고백이 더욱 필요하다.
열심히 일해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모든 일이 헛수고가 된다(2절). 돈이 들어올 때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사라질 때는 대개 순식간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에게는 마음의 평안과 편안한 잠을 주신다. 잠을 잘 자는 것도 큰 복이다. 믿음은 사람의 어떤 수고보다 중요하다는 암시다. 그 믿음이 편안한 잠을 통해 잘 나타난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에게 믿음과 잠을 주시고 그 가정을 지켜 주신다.
< 지혜롭게 후대를 이끌라 >
복된 가정을 이루려면 하나님이 주신 자녀를 지혜롭게 하나님의 뜻대로 이끌어야 한다. 자녀는 어쩌다 생겨난 존재가 아니고 하나님이 내게 맡긴 하나님의 자녀다. 또한 자녀는 하나님이 내려 주신 특별한 선물이고 가장 큰 상급이다(3절). 사명감을 가지고 자녀를 잘 양육하라. 자녀를 잘 양육하는 일은 돈을 잘 버는 일이나 다른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
옛말에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있지만 가정에서 침묵은 ‘금’이 아니라 ‘관계를 금 가게 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가정에서는 사랑과 격려의 말을 많이 해 주라. 속상하다고 자녀에게 “도대체 누굴 닮아서 그래?”라고 말하지 말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자녀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태도다. 자녀에게 “너 도대체 몇 살인데 그래?”라고 하면 하나님이 그 부모에게 “너야말로 도대체 몇 살인데 그래?”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가끔 자녀의 약점 때문에 속상할 때가 있다. 왜 하나님이 그 약점을 주셨는가? 그 약점 때문에 속상해하거나 부모가 그 약점을 지적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그 약점을 보충하라고 주신 것이다. 그렇다면 자녀의 약점이 보일 때마다 부모는 그 약점을 보충해서 자녀를 잘 키울까를 생각해야지 속상하다고 한탄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 이 세상에 약점이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내 자녀에게 부족함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저주가 아니다. 그런 부족한 자녀를 내가 잘 키울 줄 알고 내 자녀로 보내 주셨음을 믿으라. 아무리 부족한 자녀도 하나님의 소중한 선물로 여기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그 약점을 보충해 주고 그 약점 때문에 자녀를 더욱 사랑해 주라. 그러면 하나님이 그 모습을 보시고 “너는 나의 기대대로 내가 보낸 소중한 생명을 사랑으로 잘 키우고 있구나.”라고 흡족하게 여기시고 복의 문을 활짝 열어 주실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