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7편 4-5절
4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5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가정을 잘 지키라 (시편 127편 4-5절)
< 자녀의 본이 되라 >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다(4절). 부모가 자녀를 키울 때 본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된 말씀이다. 레바논의 시인 칼릴 지브란은 노래했다. “부모는 활이고 자녀는 화살이다. 자녀라는 화살은 부모가 쏜 대로 나간다.” 자녀라는 화살을 엉뚱한 곳에 쏘지 말고 자녀가 하나님 안에서의 바른 가치관과 목표를 가지도록 이끌어 주라. 자녀가 바른길을 가도록 하는 것은 부모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다.
요새 자녀의 기를 살린다고 부모가 많이 노력하지만 너무 기를 살려서 버릇없게 키우면 오히려 사회에서 낙오자가 된다. 기를 살리는 교육도 필요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인격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 내 자녀가 사랑스러우면 남에게 사랑을 받도록 바르게 잘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잘 가르치려면 부모가 본을 보여야 하는데 어떤 본을 보여야 하는가? 무엇보다 욕심을 버리는 본을 보여야 한다.
자녀의 행복을 원하면 자녀의 욕심부터 힘써 제거해 주라. 그것을 위해 부모가 먼저 욕심을 버리고 수시로 실물 교육에 나서라. TV를 볼 때 이웃 사랑을 위한 ARS 후원을 요청하면 그 기회를 살려 말하라. “얘들아! 후원 전화 한 통씩 돌려라.” 그러면 자녀들은 남을 도와준다는 생각에 신나게 전화를 돌릴 것이다. 그런 교육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자녀의 평생의 행복을 예고하는 소중한 교육이 된다.
특히 선교와 구제에 힘쓰는 부모의 모습은 자녀의 복을 예비하는 가장 소중한 모습이다. 십일조 생활도 마찬가지다. 물론 십일조 생활은 믿음의 표시이고 은혜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자녀가 부모의 정성스런 십일조 생활을 보면 속으로 부모에 대해 존경심을 가진다. 술 먹는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가 술을 배우듯이 헌신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는 헌신을 배운다.
자녀가 헌신을 배워 욕심을 절제하거나 극복하는 능력을 키우면 후일에 베풀고 살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베푸는 손길이 커지고 하나님이 더 베풀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주실 것이다. 자녀가 어렸을 때 욕심을 제거해 주지 않으면 커서 “무자식이 상팔자야.”라는 탄식이 반드시 나올 것이고 욕심을 버리는 훈련을 잘 시키면 나중에 자식 때문에 기쁜 일이 많이 생길 것이다.
< 가정을 잘 지키라 >
모든 사람을 귀하게 여기되 특히 가족을 귀하게 여기라. 항상 진실하되 가족 앞에서 더욱 진실하라. 가족 앞에서 진실한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고 배우자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은 천하를 얻은 사람이다. 목사도 강단에서 설교하기는 쉽지만 배우자 앞에서 진실하기는 어렵다. 그처럼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진실함을 인정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그 점에서 성공적이어야 기도가 막히지 않고 은혜가 막히지 않는다.
사랑받는 배우자 및 존경받는 부모가 되기에 힘쓰라. 짧은 인생을 살면서 가족끼리 서로 사랑하며 아끼고 살아가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이 인생이다. 그런 상황에서 가족끼리 서로 사랑하지 못하고 산다면 얼마나 인생이 비참해지겠는가? 가정은 이 세상의 어떤 공동체보다 소중한 공동체다. 로마 제국이 멸망한 것은 정치적이나 군사적인 이유보다 성도덕의 문란으로 가정이 붕괴된 이유가 가장 컸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수시로 말했다. “여러분! 가정으로 돌아가 가정을 지키십시오.” 그 말은 오늘날에도 필요하다. 하나님이 주신 가정을 잘 지키라. 너무 쉽게 “내 가정은 행복할 수 없어. 나는 잘 살 수 없어.”라고 포기하지 말라. 힘든 날이 지나면 좋은 날이 온다. 가족끼리 오순도순 지내고 서로 사랑함으로써 좋은 날을 준비하라. 가족 사랑을 실천하면서 점차 사랑의 폭을 넓혀가는 일은 성도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