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5장 1-11절
1 그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2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4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 5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6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7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9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10 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진실한 사람이 되는 길 (마태복음 15장 1-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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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판을 삼가라
약 2천 년 전 갈릴리 지역에서 시작된 예수님의 복음 사역은 급속히 유대 땅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그 소문이 예루살렘에도 이르자 예루살렘의 산헤드린 공회에서 몇 명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갈릴리로 파견했다(1절). 그 조사단이 예수님께 나아와 말했다(2절). “당신의 제자들은 왜 장로들의 전통을 범합니까? 떡 먹을 때 손을 씻지 않더군요.” 당시 장로들의 전통은 모세의 율법만큼 존중되었다. 그 전통은 모세 율법을 기초로 세워진 세세한 생활 규범이었다. 그중에 하나가 구전 규범의 집대성 기록인 탈무드다.
위생적인 측면에서 떡을 먹을 때 손을 씻는 전통은 좋은 것이지만 그래도 교리적인 논쟁거리로 삼을 소재는 아니었다. 그런데 예수님에게서 다른 흠잡을 것이 없으니까 그런 질문을 한 것이다. 그 질문은 사실 관계를 알려는 진지한 질문이 아닌 질문 형식의 비판이었다. 바리새인의 최대 특징은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쉽게 비판하는 것이다. 그처럼 비판거리만 찾는 모습이 없도록 지극히 주의하라.
비판하는 문제에서도 주의가 필요하지만 비판받는 문제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정당한 비판은 기쁘게 수용하되 바리새인의 비판에는 쉽게 흔들리지 말라. 사도 바울은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행 24:5)란 소리를 들었고 심지어는 예수님도 귀신들린 자,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자, 세리와 죄인의 친구란 비난을 들었다. 그렇다면 어느 누구라도 그 이상의 비판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남의 비판에 쉽게 마음이 흔들리고 상처받았다고 신음하면 큰 일을 하기 힘들다. 정당한 비판은 기쁘게 수용하고 바리새인의 비판에는 태산처럼 흔들리지 말라.
2. 말씀을 들으라
조사단의 비판적인 질문을 받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3절).” 사람의 전통보다 하나님의 계명이 중요하다는 말씀이다. 그 사실을 잘 설명하려고 예수님은 십계명 중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5계명이 사람의 전통에 의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관해 말씀하셨다. 사람 관계에서 부모 공경이 가장 중요한 계명이기에 율법에서는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만 해도 반드시 죽임을 당한다고 했다(4절).
그런 엄중한 부모 공경의 계명을 약화시키면서 유대 교권주의자들은 더 많은 헌금과 헌물을 받기 위해 부모 부양에 쓸 물질을 하나님께 드릴 것이라고 고르반 서약을 하면 부모에게 드릴 필요가 없다는 전통을 만들어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다(5-6절). 그에 대해 예수님은 그들의 외식과 위선을 크게 질책하셨다.
예수님은 부모 공경을 매우 중시하셔서 불효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용납하지 않으셨다. 부모를 잘 섬기면 자신도 반드시 축복받지만 부모를 냉대하면 자신도 반드시 냉대받는다. 심은 대로 거둔다. 부모를 공경해야 극심한 아픔과 상처와 심판이 덜어진다. 부모 공경을 경시하게 하는 어떤 핑계와 변명도 용납하지 말고 말씀대로 부모를 힘써 공경하는 진실한 사람이 되라.
3. 외식을 버리라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외식하는 자들이라고 하셨다(7절). 외식한다는 것은 형식주의와 의식주의를 내세운다는 뜻이다. 그들이 어떤 외식을 했는가? 예수님은 그들이 이사야의 예언대로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했지만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고 하나님의 계명이 아닌 사람의 계명을 가르치면서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한다고 하셨다(8-9절). 그리고 말씀하셨다. “듣고 깨달으라.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10-11절).”
하나님은 말은 있지만 행동은 없는 외식을 싫어하신다. 어떤 사람은 사랑한다는 말은 잘했지만 행동이 따르지 않아 6번 결혼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께 키스한 후 곧 배반해서 결국 비참하게 죽었다. 하나님은 외식적인 사랑의 표현보다 진실한 마음을 더 원하신다. 바리새인들은 전통을 내세워 감동을 만들기보다 갈등을 만들었다. 그들의 삶의 기준은 자신이었다. 자기중심주의는 무서운 병이다. 그 병을 말씀으로 잘 깨뜨리라.
전통에 매이지 말라. "전에는 이렇게 했는데... 이전 교회에서는 이랬는데...”라고 과거의 전통에 집착하면 전통을 진리로 오해하는 바리새인의 모습이 나타난다. 물론 전통도 필요하다. 열린 마음을 내세워 전통을 무시하면 질서를 잃는다. 반대로 전통을 내세워 마음이 너무 닫혀도 안 된다. 가나안의 복을 얻으려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교회 생활을 할 때 질서도 지키고 나이와 직분과 자리도 존중하고 교회 방침과 교회 전통도 존중하라. 그처럼 공동체의 틀을 존중하면서도 늘 열린 마음과 관용 정신을 가지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