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1장 1-6절
< 영성과 땀을 겸비하라 >
새로운 각오를 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결단하는 것은 애굽의 잘못된 틀과 압제의 칼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와 같다. 그 후 바로 가나안의 복이 주어지지 않고 오히려 광야의 순간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그때 낙심하지 말라. 왜 낙심하지 말아야 하는가?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광야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 때문이다. 삶에 광야가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최종적으로 안식과 평안을 주시기 위해서다. 하나님은 광야 없이 안식을 주실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닫지 못할 수 있다. 하나님은 그런 인간의 속성을 잘 아시기에 광야를 통과하는 과정을 허락하신다. 그러나 광야에서도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과 인자한 인도가 있었다(3절).
둘째, 광야를 통해 더 깨끗해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회복된 유다 백성을 향해 “처녀 이스라엘아!”라고 부르셨다(4절). 감동적인 그 호칭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비밀과 소망이 깃들어 있고 왜 하나님이 광야를 허락하시는지에 대한 교훈이 깃들어 있다. 쉽게 가나안이 주어지면 사람은 다 자기가 잘난 줄 알지만 광야를 통과하면 ‘영적인 처녀성’이 회복되는 은혜가 있다. 성결함의 복은 어떤 복보다 소중하다. 하나님은 그런 차원 높은 복을 주시려고 광야를 허락하신다.
셋째, 광야는 복된 가나안의 전조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영적인 처녀성이 회복된 성도에게 포도원에 과실이 넘치는 일상의 복이 따르게 하신다(5절). 신앙생활을 할 때 너무 고상한 척할 필요가 없다. 일상적인 차원의 복도 소원하고 받아 누리라. 하나님의 복에는 일상적이고 일반적인 복도 포함된다. 일상적인 차원의 복도 그냥 주어지지 않고 하나님은 심는 자가 그 열매를 딴다고 하셨다.
참된 복을 원하면 심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라. 가장 행복한 사람은 열매를 생각하지 않고 기쁘게 씨를 뿌리는 사람이다. 그 행복이 결국 실제적인 복을 낳는다. 심지 않고 기적적으로 과실을 얻는 것보다 열심히 심고 과실을 얻는 것이 더 큰 복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배할 때 하나님 앞에 나와 말씀을 듣고 기도를 심는 삶처럼 복된 삶은 없다. 또한 교회에서 영적으로 소중한 것을 심는 만큼 세상에서도 지경을 넓히기 위해 힘쓰라. 영성과 땀을 겸비한 양수겸장의 삶을 살 때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 <25.7.3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