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1장 1-9절
1 여호와께서 들으시기에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을 그들 중에 붙여서 진영 끝을 사르게 하시매 2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 3 그 곳 이름을 다베라라 불렀으니 이는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은 까닭이었더라 4 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5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6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하니 7 만나는 2)깟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은 것이라 8 백성이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으니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 맛 같았더라 9 밤에 이슬이 진영에 내릴 때에 만나도 함께 내렸더라
원망하지 말고 기도하라 (민수기 11장 1-9절)
< 불신과 탐욕을 버리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산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악한 말로 하나님을 원망했다(1절). 왜 원망했는가? 첫째, 불신 때문이었다. 시내 산에서 약 400일을 머물러 있을 때는 비교적 편하게 지냈지만 광야에서의 행군이 힘들었고 가나안 정복도 희망적이지 않았기에 가나안을 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했다. 둘째, 탐욕 때문이었다. 그때 함께한 이방인들이 탐욕 가운데 불평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그 불평이 전염되었다.
또한 그들은 애굽에서 먹던 생선과 채소를 그리워했다(5절). 심지어 하나님이 내리신 만나까지 은근히 불평하면서 만나만 먹고서는 기력이 떨어져 살 수 없다는 식으로 불평했다(6절). 몸에 좋은 밋밋한 건강식인 만나보다 입을 만족시키는 자극적인 애굽 음식을 그리워한 것이다. 만나는 깟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았는데 백성이 두루 다니며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고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을 때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처럼 맛이 있었다(7-8절).
처음에는 다양하게 요리해 먹다가 불평에 빠지면서 만나를 맛없다고 했다. 당시 만나는 밤에 이슬이 진영에 내릴 때 함께 내렸다(9절). 그러다가 햇볕이 뜨거우면 사라졌다(출 16:21). 열을 가해 요리할 때는 곡식처럼 먹었던 만나가 뜨거운 햇볕에 저절로 사라진 것은 매일 내리는 만나가 기적적인 하늘 양식이었다는 증거다. 그런 기적적인 체험의 증거조차 탐욕 때문에 불평의 소재가 된 것이다.
요새 구원받았어도 불신과 탐욕으로 광야 훈련을 자초하는 성도가 많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덥다고 불평하고 목마르다고 불평하고 고기 먹고 싶다고 불평하고 길이 힘들다고 불평하면서 원망만 하면 광야 훈련은 계속되고 결국 광야에서 죽는다. 성도가 불신자처럼 환경 영향에 따라 살면 훈련은 계속되고 고생만 하다 죽는다. 왜 그런가? 구원의 믿음은 있어도 실천적인 믿음이 결핍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 원망하지 말고 기도하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악한 말로 원망하자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여호와의 불을 붙여 진영 끝을 사르게 하셨다(1절). 이스라엘을 진멸하는 심판을 내리기보다 잠시 교훈을 주려고 진영 끝에 불을 붙이신 것이다. 그래도 불길의 위력이 대단했기에 백성들이 모세에게 다급하게 부르짖었고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자 불이 꺼졌다(2절). 그때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었기에 그곳 이름을 다베라라 불렀다(3절).
백성들의 원망은 종종 리더십 위기를 부르지만 모세의 기도로 불이 꺼짐으로 여호와의 진노의 불은 오히려 모세의 리더십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가끔 누군가 불평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불평에 전염되어 원망의 말을 해서 하나님의 진노를 부르지 말고 모세처럼 하나님께 기도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어려운 상황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라. 나의 믿음의 기도와 믿음의 말은 생각 이상으로 놀라운 능력이 있다.
말과 믿음과 기도는 서로 관련이 깊다. 내가 좋은 말을 하려고 해도 믿음이 없으면 좋은 말을 할 수 없다. 또한 믿음은 기도하지 않으면 생기지 않는다. 기도하면 믿음도 생기고 말도 달라진다. 매일의 기도로 말의 습관이 달라지게 하라. 말이 달라지면 인생도 달라지고 가정과 교회도 달라진다. 원망하면 만나의 맛을 잃어버리지만 감사하면 만나가 항상 맛있게 느껴진다.
믿음의 말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찬송이나 기도도 주로 말로 표현된다. 하나님은 믿음의 말을 기뻐하시기에 믿음으로 말하는지를 들어 보고 은혜를 넘치게 주신다. 어떤 회사는 직원을 뽑을 때 사장이 직접 면접을 한다. 말을 어떻게 하는가를 보고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서다. 하나님은 축복을 주시기 전에 나의 말하는 것을 먼저 보신다. 믿음의 말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하나님은 말한 대로 되게 하신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