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6장 11-16절

11 만일 그들이 순종하여 섬기면 형통한 날을 보내며 즐거운 해를 지낼 것이요 12 만일 그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면 칼에 망하며 지식 없이 죽을 것이니라 13 마음이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은 분노를 쌓으며 하나님이 속박할지라도 도움을 구하지 아니하나니 14 그들의 몸은 젊어서 죽으며 그들의 생명은 남창과 함께 있도다 15 하나님은 곤고한 자를 그 곤고에서 구원하시며 학대 당할 즈음에 그의 귀를 여시나니 16 그러므로 하나님이 그대를 환난에서 이끌어 내사 좁지 않고 넉넉한 곳으로 옮기려 하셨은즉 무릇 그대의 상에는 기름진 것이 놓이리라

삶의 지경을 넓히는 길 (욥기 36장 11-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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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지경을 넓히는 길 >
 
   본문은 욥과 세 친구들의 변론이 끝난 후에 등장한 엘리후의 네 번째 연설의 일부분이다. 그 연설에서 엘리후가 어떤 말을 했는가? 본문 마지막 부분인 15-16절을 보면 하나님이 곤고한 자를 구원하시고 그의 귀를 열어 주신 후 좁지 않고 넉넉한 곳으로 삶의 지경을 넓혀 주셔서 큰 복을 내리신다고 했다. 그처럼 삶의 지경을 넓히는 큰 복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하나님을 바르게 알라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바르게 알면 인생의 의문이 상당히 풀리고 더 나아가 범사에 감사할 수 있다. 본문 앞부분 말씀을 보면 엘리후는 하나님을 죽음의 수렁에서 의인을 구원하시는 의로운 하나님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 하나님이 세상 끝날까지 나를 지켜 주시고 고난 중에는 더 가까이 찾아와 나를 붙잡아 주실 것이다. 사람들은 힘든 일을 당할 때 “저렇게 될 줄 알았어.”라고 하면서 속으로 비웃지만 하나님은 그때 더 가까이 찾아와 주신다. 그런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더 하나님을 닮아가라.
 
   어려운 자를 더 찾아 주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어려움 당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라. 정당한 경쟁에서 이겼으면 기뻐하면서도 동시에 진 사람을 불쌍히 여기라.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하나님을 바르게 아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점차 하나님을 닮아가며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고 약자를 불쌍히 여기며 인내할 때 하나님은 그 마음과 행실을 결코 잊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닮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거울삼아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낼 때 하나님은 삶의 지경을 넓혀 주실 것이다.
 
  2. 하나님께 순종하며 섬기라
 
   하나님께 순종하면 형통함과 즐거움이 있지만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으면 망하고 죽는다(11-12절). 이 말씀은 순종과 섬김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잘 말해 준다.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인생의 성공과 행복의 핵심 요소다. 그런 좋은 만남이 언제 이뤄지는가? 서로 순종하고 섬기려는 마음을 가질 때다. 교회에서 말씀을 통해 균형 잡힌 믿음의 삶과 순종하고 섬기는 삶을 배우면 결코 행복을 놓치지 않는다.
 
   잘못된 교회에서 이단적인 믿음, 가정을 소홀히 하는 광신적인 믿음, 그리고 부부를 서로 순종하게 만들기보다 남녀평등을 내세워 서로 경쟁하게 만드는 인본주의적인 믿음을 배우면 가정의 행복도 잃고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도 잃기 쉽다. 어떤 남편은 아내의 순종을 강요하는 가정환경에서 자라 그 틀로 살면서 처음에는 결혼생활을 어렵게 하다가 나중에 좋은 교회를 만나 좋은 말씀 교육을 받고 자신도 최대한 아내 앞에서 순종하고 섬기는 삶을 실천하면서 가정의 행복을 되찾았다.
 
   언제 어디서든지 행복을 잃지 않으려면 순종과 섬김을 작정하라. 예수님은 주님이지만 종처럼 섬기시며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다. 그처럼 교회에서 종처럼 섬기고 봉사하면 점차 주인의 위치로 높여진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하기에 존재한다.”라고 했다. 성도는 “나는 섬기기에 존재한다.”라고 해야 한다. 잘 섬길 때 점차 삶의 지경이 넓혀지고 명예도 높아진다.
 
  3. 마음을 경건하게 가지라
 
   마음을 경건하게 가져야 고난 중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장수의 은혜를 입고 나중에 비참하게 되지 않는다(13-14절). 마음의 경건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마음의 경건을 나타내는 핵심적인 삶의 표식이 있다. 선교와 구제에 동참하는 삶이다.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이방인 백부장 고넬료는 경건한 사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백성을 많이 구제했다. 어느 날 그가 기도할 때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다.”라고 말했다(행 10:4).  그의 기도와 구제는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기도와 구제였다.
 
   하나님은 모든 구제를 다 인정하시지 않는다. 값싼 선교와 구제는 가진 사람의 과시용으로 이용되어 도움받는 사람을 더 비참하게 만들 수 있다. 탈무드에서는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선교와 구제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동시에 망친다고 했다. 감상적인 선교와 구제를 통해 주는 사람은 자기 의에 도취된 교만으로 망하고 받는 사람은 받는 것이 타성이 되어 망한다. 그래서 낭만적인 선교와 구제보다 경건하고 겸손한 마음을 기반으로 선교와 구제에 동참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물질을 사용해 전도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영혼을 구원하려면 눈물과 사랑과 시간을 투자하듯이 물질도 투자해야 한다. 책 한 권에 천 원을 받는 <월간새벽기도> 사역도 물질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지속시킬 수 없었다. 영혼을 위한 물질의 투자를 결코 낭비라고 여기지 말고 오히려 영혼 구원의 사명감을 가지고 이렇게 기도하라. “하나님! 제 삶의 지경을 넓혀 주시고 제가 가진 물질을 통해 더욱 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변화시키게 하소서.”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