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4장 8-10절
8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9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 10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데 그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 서로 힘써 격려하라 >
여호수아와 갈렙은 백성들에게 비전을 가지게 했다. “가나안 땅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하나님이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8절).” 어려울 때는 비전을 더욱 뚜렷이 하라. 현실이 힘들어도 비전만 죽지 않으면 그 인생은 죽은 인생이 되지 않는다. 인간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 중 하나가 비전이다.
서양 속담에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어떻게든 산다는 말이 있다. 겨울에 차가운 눈이 내리면 가을에 뿌린 씨앗이 다 죽을 것 같지만 그 눈이 오히려 이불처럼 씨앗을 보호하다가 이듬해 봄에 싹이 나게 한다. 그처럼 비전의 씨앗만 죽지 않으면 시련은 오히려 그 비전을 열매 맺게 하는 촉매가 된다. 하나님은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는 세상을 만들도록 나를 부르셨다. 그런 찬란한 비전을 포기하지 말라.
거룩한 비전만 죽지 않으면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이다. 아무리 살기 힘들어도 이런 말은 하지 말라. “희망이 없다. 세상이 더럽다. 완전히 실망했다. 이제 지쳤다.” 지금 나보다 훨씬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 그들의 손을 붙잡아 주고 격려해 주라.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하실 것입니다. 힘내세요.” 그처럼 힘들게 사는 사람을 격려하고 비전을 도전하면 그가 믿음의 능력을 체험하면서 세상도 조금씩 변할 것이다.
요새 교단 간의 벽이 높다. 신학교 졸업장 하나로 한 사람의 수십 년의 목회 인생과 그가 속한 교회와 교인들까지 교단이란 한 울타리 안에 갇히는 경우도 있다. 그처럼 서로 배타하면 하나님이 꿈꾸시는 아름다운 선교의 꿈이 이뤄지기 힘들다. 분리는 사탄이 좋아하는 것이다. 담이 높지 않은 가나안을 꿈꾸며 서로 살피고 서로 악수하라. 그렇게 눈길과 말길과 마음길이 열리면 그 길이 하나님께 이르는 길이 된다.
< 이너서클의 복을 꿈꾸라 >
절망한 사람에게 “실망하지 맙시다. 가나안이 눈앞에 있습니다.”라고 격려해서 내가 가는 곳마다 사랑의 꽃이 피어나고 희망의 길이 포장되고 공동체가 변하는 역사가 있게 하라. 광야에서 길을 내는 개척자가 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나중에 보면 개척자의 길만큼 복된 길은 없다. 특히 이너서클에 속하는 복은 대개 개척자에게 주어진다. 어디에 가든지 개척 단계부터 헌신해서 이너서클의 일원이 되는 꿈을 가지라.
어느 공동체에 가든지 그 공동체에서 최고 리더를 중심으로 12명의 제자 안에 포함되는 꿈을 가지라. 공동체에서 누가 12명 안의 이너서클로 들어설 수 있는가? 대개 비전 초창기에 함께했던 개척 멤버들이다. 공동체가 커진 후 나중에 들어와서 12명 안의 이너서클로 무리하게 비집고 들어가려고 하면 수많은 비판과 외식과 정치 투쟁 등을 동원해야 하지만 그 일이 쉽지 않다.
지금 내가 소속된 교회를 나의 영적인 꿈을 이루는 공동체로 여기고 몸과 마음을 던져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라. 나의 일터도 열심히 키우면서 동시에 교회를 키우는 일에도 힘쓰고 그것을 위해 서로 힘써 돕고 격려하라. 교인끼리 다단계나 돈거래는 절대 하지 않되 사심 없이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고 이너서클의 일원으로서 서로의 가족까지 책임지려고 하라. 동역자가 힘들게 살아가거나 사역할 때 구원의 줄과 후원의 줄을 내려 주는 믿음의 친구가 되면 후대까지 복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다.
작은 교회에서는 대부분의 교인이 사실상 이너서클의 일원 가능성을 가진 셈이다. 작은 공동체에 속해 있다고 너무 실망하지 말라. 그때 서로를 보며 이렇게 생각하라. “당신은 내게 소중한 존재입니다.” 힘들어하는 동역자를 보면 이렇게 격려해 주라.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뤄 주실 것입니다.” 그처럼 서로의 꿈과 비전을 도전하고 믿음의 격려를 하면서 교회 부흥에도 일조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