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6장 36-40절
3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37 너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명령하여 붙는 불 가운데에서 향로를 가져다가 그 불을 다른 곳에 쏟으라 그 향로는 거룩함이니라 38 사람들은 범죄하여 그들의 생명을 스스로 해하였거니와 그들이 향로를 여호와 앞에 드렸으므로 그 향로가 거룩하게 되었나니 그 향로를 쳐서 제단을 싸는 철판을 만들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표가 되리라 하신지라 39 제사장 엘르아살이 불탄 자들이 드렸던 놋 향로를 가져다가 쳐서 제단을 싸서 40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물이 되게 하였으니 이는 아론 자손이 아닌 다른 사람은 여호와 앞에 분향하러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함이며 또 고라와 그의 무리와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여호와께서 모세를 시켜 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권위를 존중하라 (민수기 16장 36-40절)
< 거룩함을 추구하라 >
고라 일당이 산 채로 스올에 빠지고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불이 분향하는 250명을 불사르는 사건이 벌어진 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명령하여 붙는 불 가운데에서 향로를 가져다가 그 불을 다른 곳에 쏟으라 그 향로는 거룩함이니라(37절).” 이 구절에서 ‘붙는 불’은 주검을 태우는 불을 뜻하고 ‘그 불’은 향로에 담긴 숯불을 뜻한다.
엘르아살은 아론의 셋째 아들로서 형들인 나답과 아비후가 죽었기에 아론에 이어 대제사장이 될 인물이었다. 왜 하나님은 아론 대신 엘르아살에게 주검을 태우는 불에서 향로를 꺼내 향로 안의 숯불을 다른 곳에 쏟게 했는가? 절대 성결을 유지해야 할 대제사장은 반역으로 죽은 부정한 자들과 접촉할 수 없기 때문이고 거룩한 향로가 불결한 상태로 있으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하나님이 거룩함을 매우 중시하셨음을 알려 준다.
물론 믿는 사람일지라도 완벽하게 거룩할 수는 없다. 성도도 거룩한 존재지만 완벽한 존재는 아니다. 구원받아도 옛사람의 성품은 남아 있다. 교회도 거룩한 곳이지만 완벽한 곳은 아니다. 교회는 의인들의 공동체가 아니라 구원받은 죄인들의 공동체다. 교인에게도 옛사람의 관습이 남아 있기에 교회에서 서로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그때 실망하지 말고 서로의 허물을 덮어 주라.
거룩함을 추구할 때 꼭 있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회개와 용서다. 누군가 진심으로 회개하면 부족한 점이 많고 반복된 잘못을 저질렀어도 용서하라. 용서를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아도 마음으로는 온전히 용서하라. 마음을 깨끗한 거울처럼 써서 나의 고칠 점을 보고 깨끗한 창문처럼 써서 나의 시각이 왜곡되지 않게 하라. 거룩함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질 때 복된 공동체가 만들어진다.
< 권위를 존중하라 >
250명이 분향하다가 불살라져 죽은 것은 그들의 죄 때문이었다. 다만 그들이 드린 향로는 거룩하게 되었기에 그냥 향로로 두지 말고 쳐서 제단을 싸는 철판으로 만들어 반역죄를 경고하는 증표로 삼으라고 하셨다(38절). 이 말씀은 속죄의 중요성과 함께 후대 교육의 중요성도 도전한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엘르아살이 불탄 자들이 드렸던 250개의 놋 향로를 가져다가 쳐서 제단(분향단)을 싸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물이 되게 했다(39-40절). 당시 놋 향로들은 열을 가한 후 망치로 쳐서 펼 수 있었다. 그렇게 펴서 분향단을 싼 후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물로 삼은 것은 아론 자손 외에 누구도 여호와 앞에 분향하러 접근하지 못하게 해서 고라 일당 같은 반역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 조치는 영적인 리더의 권위를 존중하는 삶의 중요성을 잘 교훈한다.
영적인 리더로 선택된 사람이 연약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여도 그를 무시하면서 자기 맘대로 권위를 행사하지 말라. 다윗은 죄도 없는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울 왕을 무력과 기회가 있어도 스스로 죽이려고 하지 않았고 하나님이 사울을 왕의 위치에 세우신 것을 알고 그 권위를 존중하며 계속 도망 다녔다. 결국 하나님이 직접 사울을 심판해 죽이심으로 자연스럽게 다윗이 왕위에 올랐다.
하나님이 세우신 리더를 직접 심판하려 하지 말고 실망스러워도 리더의 권위를 존중하고 그 심판은 하나님께 맡기라. 삶의 모범이 되면서 후대에게 지혜롭게 리더의 권위를 인정하는 교육을 하라. 권위를 존중하라는 말은 높은 사람을 존중하라는 의미도 있지만 누군가가 맡은 직분을 존중하라는 의미도 있고 더 나아가 모든 인간 존재를 존중하라는 의미도 있다. 권위를 존중하는 사람이 나중에 권위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