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3장 1-4절
1 모세와 아론의 인도로 대오를 갖추어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자손들의 노정은 이러하니라 2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 노정을 따라 그들이 행진한 것을 기록하였으니 그들이 행진한 대로의 노정은 이러하니라 3 그들이 첫째 달 열다섯째 날에 라암셋을 떠났으니 곧 유월절 다음 날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모든 사람의 목전에서 큰 권능으로 나왔으니 4 애굽인은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 치신 그 모든 장자를 장사하는 때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신들에게도 벌을 주셨더라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라 (민수기 33장 1-4절)
< 은혜의 기록을 남기라 >
출애굽 후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광야에서의 행진 노정을 상세히 기록했다(1-2절). 왜 광야에서의 행진 노정을 상세히 기록하게 하셨는가? 그 기록을 통해 인간의 연약성과 하나님의 신실성을 교훈해서 후손들이 가나안 땅에서 선민답게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라는 의미로 기록하게 하셨을 것이다. 그런 기록들이 나중에 성경이 되었다.
어떤 사람은 큰 문제를 만나면 용하다는 사람을 찾아 점을 친다. 그러나 용한 사람은 없다. 문제가 생기면 오직 하나님을 찾으라. 그리고 어떤 문제를 풀어 주면 어떤 헌신을 하겠다고 하나님 앞에서 쉽게 약속하지 말라. 쉽게 약속했다가 문제가 풀린 후에 이전의 약속을 외면하고 자신의 시간과 소유와 재능을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최소한만 드리다가 점차 그 드리는 삶이 없어지면 언젠가 다시 이전보다 더 큰 문제를 맞이할 수 있다.
누군가로부터 받은 은혜를 잊지 말라. 나의 삶은 은혜 없이는 한시도 지탱될 수 없다. 사람으로부터 받은 은혜도 많다. 심지어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은혜도 많다. 그 은혜를 잊지 말고 나도 누군가에게 소리 없이 은혜를 베풀라. 특별히 하나님의 은혜는 더욱 잊지 말라. 하나님의 은혜는 대부분 소리 없이 주어진다. 그 은혜를 잊지 않도록 마음 판에 새기고 더 나아가 필요하다면 기록으로도 남기라.
사람의 은혜도 기록으로 남기려고 하는데 하나님의 은혜는 더욱 기록으로 남기려고 하라. 사람의 은혜보다 하나님의 은혜는 비교할 수 없이 크다. 그렇다면 은혜를 베푼 사람의 이름은 혹시 기록하지 못해도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기록은 후세를 위해 힘써 남기라. 기억함으로 기념하는 것도 좋지만 기록함으로 기념하는 것은 더 좋다. 즉 기억으로 끝나지 말고 더 나아가 기념하고 기념으로도 끝나지 말고 더 나아가 기록으로 남기라.
<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라 >
이스라엘 자손은 1월 15일에 라암셋을 떠났다(3절). 유대 종교력 1월은 유대 민간력 7월이다. 이스라엘은 출애굽 했던 해를 건국 원년으로 삼았고 출애굽 했던 달을 종교력 1월로 삼았다. 출발지인 라암셋은 애굽 동북부에 있던 고센 지방의 성읍으로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었고(창 47:11), 노예화된 이스라엘 사람에 의해 건축된 국고성이었다(출 1:11).
출애굽 날은 유월절인 1월 14일 다음 날이었는데 그날 애굽인들은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 치신 그 모든 장자를 장사했다(4절). 즉 출애굽은 애굽인들이 보는 데서 애굽의 모든 장자를 치신 하나님의 권능으로 이뤄진 역사였다. 그 권능이 얼마나 놀라운지 애굽 신들에게도 벌을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 기록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깨닫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라는 교훈을 준다.
감사해야 더 감사거리가 주어진다. 다른 것은 다 잊어도 하나님의 은혜는 잊지 말고 범사에 감사하라. 하나님의 은혜는 삶의 곳곳에 미쳐 있다. 매일의 삶이 기적이고 감사의 조건이다. 나의 삶 자체에 대해서도 감사하고 힘들 때도 감사하라. 가진 것이 많아도 감사가 없으면 불행한 삶이고 가진 것이 적어도 범사에 감사하면 행복한 삶이다.
물질을 추구할 때도 사명감을 가지고 잘 쓰려고 추구하라. 인간적인 만족을 얻으려고 물질을 추구하면 결코 만족이 없다. 만족의 핵심 기준은 물질이 아니라 은혜를 깨닫고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물질에 소유되지 말고 물질을 소유하라. 즉 물질로 만족과 행복을 저울질하지 말고 물질을 좋은 일에 사용할 도구로 여기라. 그처럼 물질에 대한 가치관이 저하되지 않도록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는 삶을 훈련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